경제

중국 헝다 그룹 청산 명령과 파장

작년부터 중국 경제 어렵다는 말 많았잖아요. 심지어 중국의 공룡 기업까지 문을 닫게 생겼어요. 요즘 신문에 많이 나오는 ‘헝다’ 이야기인데요. 홍콩 법원은 헝다에게 회사 빚이 너무 많으니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어요.

헝다? 뭐하는 회사였더라?

땅을 사서 건물을 짓고 판매하는 중국의 부동산 회사예요. 중국은 경제의 4분의 1이 부동산 산업으로 굴러갈 정도인데요. 헝다는 1300건이 넘는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중국 2위의 부동산 기업으로 성장했어요. 중국 경제를 굴리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한 회사인 거예요.

그렇게 큰 회사가 어쩌다 이렇게 됐어?

  • 빚으로 몸 키웠어 💸: 헝다는 안정적으로 회사를 키우기보다는 끊임없이 빚을 내며 사업을 확장해왔어요. 돈을 빌려 땅을 사고, 거기 지은 건물을 담보로 또 돈을 빌려 땅을 산 거예요. 나중에는 빚 규모가 우리나라 1년 예산의 반절을 넘을 정도였고요. 

  • 몸 키우는 데 빨간불 🚨: 2021년 12월 중국 정부는 “빚 많은 부동산 기업은 이제 돈 안 빌려줘!” 하는 정책을 내놓았어요. 이 정책의 영향으로 빚 내서 빚 갚기 힘들어진 헝다는 “이제 너무 힘들어” 하며 백기를 들었고요

이후 헝다에게 돈을 빌려줬던 기업들은 “지금이라도 회사 문 닫고 돈 돌려줘!” 소송을 걸었어요. 헝다가 완전 망하면 빌려준 돈 못 받고 망할 수 있기 때문. 헝다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방법을 찾아올게!” 했지만 2년 가까이 해결책을 찾지 못했어요. 결국 홍콩에 있는 헝다 자회사에 “회사 강제로 정리해서 빚 갚아!”(=청산) 명령이 내려졌고요.

그럼 헝다가 진짜 망하는 거야?

조금 더 지켜봐야 해요. 아직까지는 홍콩에 있는 작은 회사 하나만 닫으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 중국 본토에 있는 헝다 본사까지 영향을 받게 될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가뜩이나 중국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 헝다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건설사·은행들까지 어려워지면 경제에 타격이 더 클 수 있거든요. 나아가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규모 대결에서 중국이 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고요.

#경제#중국#부동산#세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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