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업계 활황과 삼성전자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업계에는 때아닌 파티가 열렸어요. 파티 이름은 ‘주가 상승’.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마구마구 오른 건데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 파티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올해 들어서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고 있어요. AI 반도체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해 80% 이상 올랐고요. 반도체 생산(=파운드리*) No.1 기업인 대만의 TSMC 주가도 44% 넘게 올랐어요. 삼성에 이어 우리나라 반도체 2인자인 SK하이닉스도 20%가량 상승했는데, 삼성전자만 홀로 주가가 8% 정도 내린 거예요.

* 파운드리: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서 설계도를 받아서 반도체를 만드는(=위탁생산)하는 기업을 말해요.

왜 삼성전자만 외톨이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 HBM은 SK하이닉스에 밀리고 😵: AI에 사용돼 요즘 가장 핫한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는 평가예요.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HBM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1등, 삼성전자는 뒤이어 2등이라고. 요즘 잘나가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는 곳도 SK하이닉스고요. 

  • 생산은 TSMC에 먹혔고 😩: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쪼그라들고 있어요. 삼성전자는 TSMC와 함께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기술을 가진 유이한 기업인데도 파운드리 점유율이 줄고 있는 것. TSMC가 전 세계 계약을 싹 쓸어가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와중에 최근 미국의 인텔도 파운드리 경쟁에 합류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어요. 

  • 아직 적자야 💰: 작년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처음으로 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어요. 적자 폭을 조금씩 줄이고 있지만, 작년에 반도체 사업에서 기록한 적자만 13조 원을 넘겼다고. 반면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3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고요.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번번이 8만 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요. 그 사이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2등 자리를 거의 7년 반 만에 일본 도요타에 내줬고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그동안 지지부진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도 이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가 전문가들 사이에 나와요:

  • HBM 놓치지 않을 거예요 💪: 삼성전자도 본격적으로 HBM에 뛰어들었어요. 지금까지 나온 어떤 HBM보다 뛰어난 성능의 반도체를 개발했고 상반기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어요. 길게 보면 삼성전자도 AI 반도체 파티에 낄 수 있을 거라고.

  • 다시 돈 벌어볼게 💸: 올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큰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삼성전자가 꽉 잡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르고 있고요. 고객들이 창고에 쟁여놨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줄면서 주문이 많이 들어올 거라는 말이 나오거든요.

다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잘나가던 반도체 관련 주식들의 주가가 며칠 새 쭉쭉 떨어지자 “반도체 주식 파티 끝! 이제 거품이 빠질 거야!” 하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런 시장 상황이 삼성전자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잘 지켜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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