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WE BUILD UP, RE BUILD UP

밀려왔다 사라지는 파도를 한참 바라본 적 있나요? 잠깐 볼 땐 물이 끝없이 밀려들어오는 듯도, 또 밀려나가는 듯도 보이지만, 오랫동안 지켜보다 보면 결국 같은 움직임을 계속해서 반복하잖아요.

속절없이 밀려드는 파도 때문에 공들여 쌓아온 것들이 모두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요. 파도 밑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거든요. 단단하던 바위가 깎여 돌멩이가 되고, 둥글둥글한 자갈이 되고, 고운 모래가 되는 것처럼요.

뉴닉은 2024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밀려나고 밀려들기를 반복하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를 통해 이뤄낸 변화는 무엇인지 확인하고, 주변 다른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오늘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요.

느리지만 단단한 변화를 쌓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같이 확인해볼까요?

  • 세계 여성의 날, 뭐더라?: 세계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한 것에서 시작됐어요. 세계 여러 나라가 축하하는 국제적인 기념일이고, 우리나라도 1985년부터 기념해왔어요.

#1. 여성살해 사건

  • “여자라서 죽였다”: 2016년 5월 17일, 서울 강남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어요. 피해자는 20대 여성이었고, 범인은 “여자라서 죽였다”고 했다고.

  • 거리로 나선 여성들: 여성들은 피해자에게 공감하며 거리로 나섰어요. 추모 집회가 한 달 넘게 지속됐고, 약 43만 개의 추모 포스트잇이 게시됐어요. 

  • 여성폭력법 제정: 2018년 12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제정됐어요. 여성혐오범죄를 ‘여성폭력’으로 규정하고, 범죄 예방·피해자 보호의 기초적인 틀을 마련한 거라고.

#2. 미투 운동

  • “나는 고발합니다”: 2018년 1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대중 앞에 서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혔어요. 이후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유명 정치인들의 성폭력 사실도 수면 위로 드러났고요.

  • 이어지는 물결: 수많은 여성들이 잇따라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백하기 시작했고, 연대의 마음을 담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퍼져나갔어요.

  • 끝나지 않은 변화: ‘#MeToo’ 해시태그를 타고 시작된 흐름은 수많은 변화로 이어졌어요. ‘피해자 중심주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 중요 개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고, 이중 몇몇은 법적인 변화로 이어지기도 했어요.

#3. 불법촬영 범죄 

  • “그건 야동이 아닙니다”: 2016년 4월, 불법촬영물 공유 웹사이트 ‘소라넷’이 공론화됐어요. 또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n번방’의 존재가 알려지는 등, 불법촬영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어요.

  • 불법촬영 반대 시위: 국민청원으로 소라넷이 폐지되고, 불법촬영 반대·n번방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시위가 여러 차례 열렸어요. 그동안 ‘몰카’ 등으로 불렸던 것들이 ‘불법촬영물’이라는 인식이 생겼고요.

  • n번방 방지법 제정: 2020년 5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됐어요. 불법촬영을 성폭력범죄로 인정하고, 더 확실하게 처벌할 수 있게 된 거예요.

#4. 스토킹·교제폭력 범죄

  • 스토킹 범죄 살인사건: 2016년 4월, 서울 가락동에 살던 여성이 전 연인에게 오랫동안 스토킹 당하다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피해자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끝까지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고요.

  • 수면 위로 드러난 목소리: 많은 여성들이 연인 등 가까운 사이에서 폭력을·스토킹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어요. 비슷한 사건이 수없이 반복될 동안 아무 대책 내놓지 않은 사회의 책임을 묻기 시작했고요.

  • 스토킹방지법 시행: 2021년 4월, ‘스토킹범죄 처벌법’이 제정됐어요. 이어서 2023년 7월에는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이 생겨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이 생겼고요. 두 법안 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그래도 스토킹을 심각한 범죄로 인정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5. 임신중단 합법화

  • 임신중단 금지: 2016년 9월, 정부가 임신중단 시술을 하는 의사를 앞으로 더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했어요. 그러자 의사들이 모든 임신중단 시술을 거부하겠다고 했고, 분노한 여성들이 거리로 나섰어요.

  • 일렁이는 검은 파도: ‘임신중단 전면 합법화’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검은 파도가 거리를 가득 채웠어요. ‘낙태죄’가 여성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이뤄졌고요.

  •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죄는 헌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판결했어요. 아직까지 관련 법 개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라는 말이 나오지만, 안전한 임신중단 권리 = 여성의 기본권이라는 인식이 생긴 거예요.

이렇게 돌아보니 어때요? 오랜 기간 차근차근 이어져온 변화의 물결이 보이나요? 이런 변화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일 텐데요. 뉴니커들이 지쳐서 멈춰서지 않도록,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멋진 여성들의 인터뷰를 준비했어요. 여성들을 위한 대안 속옷 브랜드 ‘리무브’의 민유나 대표님, 여성들을 위한 편안한 집수리 서비스 ‘라이커스’의 안형선 대표님, 젠더 사건 전문 이은의 변호사님, 장류진 소설가님의 인터뷰인데요. 어떤 얘기가 나왔을지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해봐요!

읽은 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머릿속에 꼭꼭 저장될 수 있도록, 여성의 날 기념 퀴즈도 준비했는데요. 퀴즈를 다 푼 뉴니커에게는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준다고 하니, 같이 퀴즈 풀고 똑똑이가 되어봐요. 퀴즈는 뉴닉 앱에서 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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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권#여성#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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