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띵동! ‘정치권 숏폼 열풍’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이슈 맛보기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 콘텐츠 즐겨보는 뉴니커 있나요? 휙휙 넘기며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잖아요. 요즘 이런 숏폼 열풍에 정치인들도 올라타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높은 조회수 등 좋은 반응을 얻은 경우를 보면 댄스 챌린지·밈 따라하기 등 재미 요소로 시청자를 공략한 경우인데요.

이에 ‘신선하고 재밌게 자신을 알릴 수 있고, 유권자와 정치인 사이의 벽을 허무는 좋은 홍보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고요. 정치적 메시지가 없는 단순 오락성 숏폼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요. 유권자가 정치인의 자질을 판단하는 데 도움 되지 않고, 정치인이 의도하는 이미지만 각인시킨다는 것. 이러한 ‘정치권 숏폼 열풍’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3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2026명의 뉴니커가 정치권 숏폼 열풍에 관한 의견과 궁금증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오늘의 피자

1. 정치권 숏폼 열풍, 어떤 게 있고 왜 뜨는지 알아봐요.
2. 숏폼의 유행 비결,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봐요.
3. 정치권 숏폼 열풍에 대해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봐요 🍕.
4. 숏폼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얘기 하는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챙겨봐요.


요즘 정치권 숏폼 활용, 어떤게 있어?

544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숏폼(short-form)은 16:9 세로 비율의 1분 남짓 영상을 주로 가리켜요.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인데요. 정치인의 숏폼 활용은 지난 2022년 대선 때부터 활발해졌어요. 예를 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탈모 치료 관련 공약을 15초짜리 유튜브 쇼츠로 알린 적 있고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 등 공약을 59초짜리 유튜브 쇼츠로 알린 적 있어요. 

요즘엔 꼭 공약을 알리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숏폼이 올라와 관심을 끌어요. 많은 관심을 끈 몇 가지 살펴보면:

  • 챌린지형 💪: 유지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팔다리를 이리저리 휘두르는 ‘나루토’ 춤을 국회 앞에서 수준급으로 선보인 릴스 영상을 올렸는데, 23만 회 넘게 공유됐어요. 김기남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그룹 라이즈의 노래 ‘토크 색시(Talk Saxy)’에 맞춰 어설픈 몸짓을 한 릴스 영상으로 2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 능력 어필형 ✨: 챌린지형에 들어간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인스타그램 릴스에 법학적성시험(LEET) 한 문제를 푸는 콘텐츠를 올렸어요. ‘판사 출신인 나 후보가 지금도 풀 수 있을까?’ 시험해본 것. 김기남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고려대 공학석사가 풀어보는 24학년도 수능 미적 1번’ 콘텐츠를 릴스에 올렸는데요. 문제를 풀진 않고 끝나요.

  • 협업형 🤝: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하는 계정의 릴스에 등장한 거로도 주목받았어요. 스스로 외모 점수를 매기거나, ‘띄어쓰기로 달라지는 분위기’ 밈을 쓰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 스피치형 🗣️: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운영하는데요. 화제가 된 특정 발언들을 짧게 편집한 쇼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요.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도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 지도부의 발언이나 상대 당에 대한 반박 영상 등을 숏폼으로 선보이고 있어요.


정치권 숏폼 열풍, 이유가 뭘까?

484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4월 10일 총선이 가까워지며 정치인들의 숏폼 활용이 활발해졌는데요. 제작한 숏폼이 알고리즘에 포착돼 화제가 되면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일상에서 숏폼을 소비하는 게 일상이 된 데다, 콘텐츠의 길이가 짧아 유권자가 느끼는 거부감도 적다고.

특히 요즘 세대는 시간 대비 효율성을 따지는 ‘시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해, 숏폼을 더욱 매력적으로 여겨요. 정치권 숏폼 열풍은 청년 유권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거예요. 실제로 유튜브의 쇼츠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글로벌 조회수가 700억 회를 넘겼어요. 6개월 전인 2022년 12월 말(500억 회)과 비교해 40% 이상 늘어난 것. 우리나라의 지난해 7월 쇼츠의 일일 평균 조회수는 1년 전보다 90% 늘었고요.

청년층에게 숏폼으로 정보를 알리는 건 언론사·정부도 하는 일이에요. 과거와 달리 정보를 주로 SNS로 접하는 트렌드에 맞춰 뉴스 하이라이트·정책 등을 숏폼으로 편집해 전달하는 것.

숏폼, 왜 이렇게 유행하게 됐을까?

맨 처음 숏폼을 선보인 건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틱톡이에요. 2016년 전 세계 150개 나라·지역에서 서비스를 선보인 틱톡은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를 좇아 유튜브·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도 쇼츠와 릴스를 내놓으며 숏폼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어요. 

숏폼이 왜 유행하게 됐는지 몇 가지 분석을 살펴보면요:

  •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한테 딱 📱: 숏폼은 스마트폰의 ‘세로 화면’에 맞게 제작됐어요. TV·PC 같은 ‘가로 화면’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달리,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10대·20대를 제대로 공략한 것.

  • 멈출 수 없는 즐거움 🔁: ‘선택’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도 숏폼이 새로운 콘텐츠 소비 문화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예요. 숏폼은 영상 재생이 끝나면 다음 영상이 자동 재생되기 때문에 가볍게 휙휙 넘기며 즐길 수 있어요.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콘텐츠 소비가 많아진 상황에서 짧게 핵심만 쭉쭉 볼 수 있는 숏폼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 누구나 만들 수 있어 🙋: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도 숏폼의 성장 배경이에요. 스마트폰만 있어도 충분히 찍어 올릴 수 있고, 영상 길이가 짧아 편집도 거의 필요 없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우리 챌린지 찍을래?’ 하고 놀이 삼아 숏폼을 만들기도 하고요.


의견 맛보기

'정치권 숏폼 열풍,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에 891명(44%)의 뉴니커가 걱정되는 점이 더 많다고 답했어요. 614명(30.3%)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답했어요. 잘 모르겠다고 한 사람은 521명(25.7%)이었어요. 2024년 3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총 2026명의 뉴니커가 참여해줬어요.

🍕걱정되는 점이 더 많아 (44.0%, 891명) 🔴

“선거가 인기투표처럼 왜곡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권자와 잘 소통해 나은 정치활동을 보이려는 본래의 취지는 사라지고, 관심을 끌기 위해 재미만 추구하는 영상을 올리는 움직임이 될까 봐 걱정하는 의견이 많았어요. 짧은 분량의 영상을 일방적으로 올리는 숏폼 특성상 오히려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었고요. 팬덤정치를 키우는 행위로 전락할 거 같아 걱정된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선거가 인기투표처럼 왜곡될 수 있다는 거예요. 

호감 가는 사람을 뽑을 거면 차라리 연예인을 뽑지 정치인을 왜 뽑냐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단편적 이미지만 보고 비교적 어린 유권자가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고요. 이렇게 뽑힌 정치인이 과연 본분을 다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꼭 필요한지 의문이에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려고 하는 건 좋지만 이게 꼭 정치인으로서 굳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숏폼에서 주로 소비되는 것들은 밈이나 댄스 등인데, 이걸 하는 게 정치에 무슨 도움이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뉴니커가 있었고요.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자이긴 하지만 ‘왜 저런 춤을 춰서 릴스에 올리지?’ 생각했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정치인이 정치로 소통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거예요. 정치인은 좋은 공약으로 뽑혀야 마땅한데 인지도만 쌓아서 당선 되겠다는 건지 의심된다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SNS를 잘 활용하는 건 유권자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면에서는 분명 좋은 일이지만, 숏폼 영상을 올리는 건 일방향이기 때문에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본업을 잘해야 멋져 보여요.”
정치라는 본업을 잘하면서 마케팅 차원에서 숏폼을 한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단순 이미지 관리니까 경계해야 한다는 뉴니커가 있었어요. 자칫하면 정치가 장난 같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흥미 위주의 숏폼만 보고 정작 유권자들은 그 정치인이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르는 채로 흘러가면 안 될 거 같다는 지적도 있었어요. 선거 때만 잘 보이려 애쓰기보다 국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평가받으면 좋겠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콜라 이미지예요.

🥤시원하게 팩트를 톡 쏘는 팩트 콜라

숏폼 콘텐츠, 어떤 점이 문제로 지적될까?
한국리서치에서 지난해 10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숏폼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적 있는데요. 숏폼 콘텐츠가 지닌 문제점에 대한 지적으로 가장 많은 것은 ‘전체 맥락보다 결과에만 집중돼 있다’였어요(63%). ‘부정확한 정보가 많다’(61%), ‘자극적인 영상이 많다’(60%)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요. 

숏폼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물었는데요. 숏폼 시청자 10명 중 7명(69%)은 숏폼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어요. 규제 대상으로는 콘텐츠 제작자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64%), 플랫폼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어요(51%).

한국리서치에서 지난해 10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요. 숏폼 콘텐츠의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전체 맥락보다 결과에만 집중돼 있다', '부정확한 정보가 많다', '자극적인 영상이 많다'는 점이었어요. 설문에 응한 숏폼 시청자 10명 중 7명(69%)은 '숏폼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바람직한 현상이야 (30.3%, 614명) 🔵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방식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숏폼을 통해서라도 국민의 눈높이나 유행에 맞춰가면서 인지도를 높이면 좋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국민과 소통이 잘 이뤄진다면 정책을 세울 때도 국민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질 거라는 기대도 있었고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숏폼을 적극 활용한다는 건 젊은 세대의 표도 신경쓰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반갑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젊은 세대는 특히 정치를 멀게 느끼기 쉬우니 좋은 방법이라고도 했고요. 차근차근 정치에 더 관심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도 했어요. 

너무 정치와 무관한 영상만 올리는 게 아니라면, 다양한 콘텐츠의 힘 덕분에 정치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을 거라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뉴닉이 정치 콘텐츠를 친근하게 풀어줘서 정치에 관심 가지게 됐다며, 정치인의 숏폼 활용도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얘기해준 고마운 뉴니커도 많았어요.

“정치 정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정치인 숏폼을 통해 선거 공약 등 정치 정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로 기대한 의견도 있었어요. 선거 기간이 다가오면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을 살펴봐야 하는데, 내용도 복잡하고 다 살펴볼 시간도 없다는 거예요. 숏폼은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어필할 수 있고, 사람들도 많이 시청하기 때문에 정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요. 쇼츠를 잘 정리된 요약본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숏폼을 통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정치인의 역량이고 선택이니, 정치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정치도 결국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요.”
숏폼도 하나의 홍보 수단일뿐 정치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연예인도 자신의 노래·영화 홍보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는데 정치인이라고 그러지 말란 법이 없다는 거예요. 숏폼의 유행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니, 정치인의 숏폼 활용도 막을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시대의 흐름에 잘 올라타는 것도 역량이라는 의견도 있었어요. 하지만 영양가 없는 영상만 올라오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많은 뉴니커가 입을 모았어요.

콜라 이미지예요.

🥤시원하게 팩트를 톡 쏘는 팩트 콜라

숏폼으로 선거운동 해도 될까?

789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운동기간 ‘선거 광고’에 숏폼을 활용하는 것만 불가능해요. 정치광고는 ‘인터넷 언론사의 홈페이지’에서만 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 그외에는 정치인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어요. 

또 우리나라 헌법재판소는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치공간으로 보고 인터넷상 선거운동을 널리 인정하는 분위기예요. 다만 허위사실을 올린 경우 허위사실공표죄가 적용돼 5년 이하 징역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요.

🍕잘 모르겠어 (25.7%, 521명) 🟡

이번에는 ‘잘 모르겠어’ 의견도 많아 몇 가지 소개해보면요:

  •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해. 센스 있다고 호응을 얻는 정치인도 있고, 어색한 연출로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얻는 정치인도 있더라고. 결국 연출과 내용의 문제인 거 같아.

  •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처럼 밈을 활용하면서도 정책이나 공약을 알리는 선을 지킨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솔직히 지금 정치인들의 숏폼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게 유행이래” 하고 따라하는 느낌이야.

  • 숏폼 콘텐츠의 질이 걱정되긴 하지만 새로운 시도 자체를 막고 싶진 않아.

  • 정치인 숏폼을 보면서 괜히 계정 프로필을 한 번 더 눌러보게 되긴 했던 것 같아. 하지만 너무 오락성에 쏠려 진지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게 아쉬웠어.

🍕이런 것도 같이 생각해보자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보자며 던져준 질문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숏폼이 아니더라도 정치의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고민을 따로 또 해야 하지 않을까?

  • 단순히 유행을 좇기보다 더 좋은 숏폼 문화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숏폼을 활용한다면 더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얼마 전 청소년이 여성 국회의원을 피격한 사건을 생각하면 정치인과 한없이 가까워지는 게 과연 좋은 일이기만 한지 걱정이 돼.

  • 유행하는 노래 가사나 밈 중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도 많은데, 정치권에서 단지 유행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


더 맛볼 이야기

전문가들 생각은 어때?

961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숏폼의 콘텐츠 특성상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의견이 있어요. 짧은 시간 안에 잘 편집된 메시지가 유권자를 자극하기 좋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에서 비교적 호흡이 긴 콘텐츠를 덜 소비하게 되면서, 숏폼이 인터넷 정치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도 하고요. 카카오톡이나 SNS 등을 통해 공유하기 좋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혀요. 하지만 선거에 큰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팬덤을 강화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정작 표심을 잡아야 할 중도층 눈에는 잘 안 든다는 거예요. 지금이야 신선하지만 정치 콘텐츠의 양이 점점 늘어나면 이용자들이 피로를 느낄 거라는 예상도 있어요.

숏폼을 보고 정치인의 자질을 판단하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어요. 숏폼은 알고리즘을 타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 위해 재미를 강조하는 영상으로 제작되기 마련인데요. 그러다 보니 화제만 불러오는 데 그치고 메시지는 없는 경우가 많을 거라는 것. 일방적으로 할 말만 하고 끝나다 보니 사실관계나 실행 가능성 등을 따질 수 없다는 것도 큰 문제고요.

숏폼 콘텐츠 자체에 대한 문제 지적도 살펴보면요. 먼저 숏폼 영상의 중독성과 뇌에 미치는 악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아요. 가장 유명한 게 ‘팝콘 브레인’ 현상인데요. 짧은 분량으로 자극적인 영상만 담긴 숏폼은 도파민을 지나치게 자극해 마약과 비슷한 영향을 준다고. 그래서 숏폼만 보다 보면 뇌가 팝콘처럼 톡톡 튀는 짧은 영상에만 반응하게 되고, 긴 글이나 일상생활에서 아무 느낌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숏폼은 기승전결의 구조나 맥락 없이 압축된 정보만 제공되기 때문에, 문해력이나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해친다고도 하고요. 

숏폼을 건강하게 보기 위한 제안들에는 어떤 게 있나 살펴보면요:

  • (1) 시청 시간을 정해놓고 봐요. 그래야 재미에 휩쓸려 무한정 보지 않고 일상을 지킬 수 있어요.

  • (2) 건강한 삶의 루틴을 의식적으로 짜놓는 게 좋아요. 운동·산책 등을 통해 현실에서 즐거움을 찾는 시간을 마련하거나, 독서 등을 통해 문해력을 유지하도록 신경 쓰는 것.

  • (3) 자극적이거나 유해한 콘텐츠는 차단하며 알고리즘을 관리해요. 건강한 콘텐츠 소비 습관을 지킬 수 있어요.

해외 사례는 어때?

943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청년 세대의 관심을 얻기 위해 숏폼을 적극 활용하는 건 해외 정치인도 마찬가지예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슈퍼볼(미국프로미식축구 결승전) 당일 틱톡에 ‘슈퍼볼 승리팀을 예상해보라’, ‘트럼프 or 바이든, 당신의 선택은?’ 같은 밸런스 게임을 올렸다가 ‘내로남불’이냐며 큰 비판을 받았어요. 지난해부터 미국의 중요한 정보가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공무원의 틱톡 사용을 금지해왔기 때문. “청년 세대를 공략하려면 숏폼 놓칠 수 없어!” 했던 거 같다고.

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선 대통령 선거가 열렸는데요. 숏폼이 정치인의 이미지 세탁에 쓰였다는 지적이 있었어요. 당시 지지율 1위 프라보워 후보는 유세 현장에 갈 때마다 ‘막춤’을 췄는데요. 대중이 찍어 틱톡으로 퍼뜨리게 하려는 전략이었다고.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받아요. 프라보워는 과거 인도네시아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던 사람인데요. 그의 과거 행적을 잘 모르는 젊은 유권자들은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했다는 것.

숏폼 시청을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있는데요. 미국 뉴욕 주에선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 업체들이 부모 동의 없이 미성년자에게 알고리즘을 활용한 콘텐츠 추천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에요. 청소년이 숏폼에 중독되는 일을 막고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이 법안을 지지하는 한 의원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한 가지를 클릭하면 15분 뒤 유해한 영상이 보여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뉴욕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돈벌이를 위해 중독성 있는 플랫폼을 설계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해한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소송을 냈어요.


🖐️알잘딱깔센 5줄 요약

  • 숏폼은 16:9 세로 비율의 1분 남짓 영상으로, 요즘 정치인들이 청년 세대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챌린지 등 다양한 숏폼을 선보이고 있어요.

  • 숏폼의 유행 비결로는 스마트폰 특유의 세로 화면으로 제작돼 디지털 네이티브인 젊은 세대를 공략한 점, 핵심만 담은 짧은 영상이 쭉쭉 재생되는 점,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점이 꼽혀요.

  • 정치인이 숏폼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 건 선거 광고를 하는 게 아니라면 자유로운 정치활동으로 인정받아요.

  • 전문가들은 재미 위주로 만들어진 숏폼을 보고 정치인을 판단하는 건 위험하며, 숏폼 영상의 중독성과 뇌에 미치는 악영향을 주의해야 한다며 걱정해요.

  • 해외에서도 숏폼을 통해 정치인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는 건 마찬가지인데, 일부 나라·지역에선 숏폼 콘텐츠의 유해성을 지적하며 SNS업체의 알고리즘 활용을 제한하려 해요.


뉴니커, ‘정치권 숏폼 열풍’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이슈를 자세히 알아보기 전과 후,
생각이 달라졌거나 더 고민하게 된 부분이 있나요?

아래 링크를 눌러 뉴니커의 최종 의견도 보내고,
피자스테이션에 대한 피드백도 들려주세요!

이런 생각이 들었어

THANK YOU

지난 ‘비대면 진료 허용’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요즘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된 일을 하는 중인데 내용이 정리되어 도움이 됐어요.
🍕중립 의견도 시사할 만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함께 다뤄주면 좋을 것 같아요.
🍕덕분에 항상 감사하게 현재 흐름을 따라가고 있어요. 뉴닉이 저에겐 예전 종이 신문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1분 헬스케어 정보 같은 부분이 추가되면 뉴닉 한 편을 다 읽고 마지막에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비대면 의료수가가 더 비싼건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어요. 의사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 같은데 오히려 더 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 정부는 의료 현장에 그동안 안 하던 업무가 생기는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설명하슴!)


‘피자스테이션을 다 보고 난 지금! 비대면 진료 허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50명이 답변해줬어요.

  • 잘한 일이야 (58%, 29명) (보기 전: 46.9%, 1148명)

  • 성급한 결정이야 (30%, 15명) (보기 전: 37.1%, 907명)

  • 잘 모르겠어 (12%, 6명) (보기 전: 16.0%, 392명)

비대면 진료 허용 피자, 무슨 내용이었는데? 👉 지난 피자 바로 보러 가기

이미지 출처: ©Freepik
#정치#문화#미디어#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