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영건설 워크아웃 상황

새해부터 국내 대형 건설사 태영건설이 망한다 만다 하며 워크아웃 얘기로 시끄럽잖아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받을 수 있을지 현재 상황 정리했어요.

  • 워크아웃이 뭐더라?: 돈을 못 갚아 쓰러질 위기인 기업을 도와줘서 되살리는 거예요. 채권단이 동의하면 빚 일부를 깎아주거나 갚는 기한을 늘려줘요. 대신 기업도 스스로 빚을 갚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요.

어떻게 하기로 했더라?

지난 3일, 태영그룹은 돈을 빌렸던 금융사들(=채권단)을 모아놓고 “이렇게 다시 기업 일으켜 볼게, 워크아웃 좀 도와줘!” 했어요. 갚아야 할 돈 중 1조 6000억 원을 마련할 방안을 발표했어요:

  • 계열사 팔아서 빚 갚고 💰: 계열사 태영인더스트리를 판 돈 1549억 원을 태영건설을 살리는 데 쓰겠다고 했어요. 다른 계열사인 에코비트·블루원 등도 팔고요.

  • 계열사 걸고 돈도 빌리고 💸: 계열사 평택싸이로·블루원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려 태영건설을 돕기로 했어요.

그러면 해결되는 거야?

“그거 가지고 되겠어?” 하며 오히려 역풍이 불었어요. 1조 6000억 원은 갚아야 할 돈(=우발채무)인 2조 5000억 원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 또 (1) 경영진 일가의 지분을 팔거나, (2) 알짜 계열사인 SBS의 지분을 쓰는 방안은 쏙 빠졌다는 점이 지적됐어요. 게다가 원래 약속도 어길 뻔했어요. 태영인더스트리를 판 돈 1549억 원 중 659억 원만 태영건설에 준 것.

그러자 채권단과 대통령실·금융당국까지 나서 태영그룹을 압박했어요. 결국 태영그룹은 뒤늦게야 나머지 890억 원을 다 냈고, 지난 9일에는 추가적인 방안도 발표했어요. ‘필요하면 경영진 일가의 TY홀딩스 주식이나 SBS 주식을 담보로 내놓을 수 있다’고 한 것. “지원해준다는데, 너네도 좀 희생해!” 하는 채권단 등의 압박에 태영그룹이 백기를 들었다는 말이 나와요.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채권단은 11일 워크아웃을 할지 말지 결정할 예정이에요. 이에 따라 펼쳐질 경우의 수 2가지는:

  • 경우 1. 워크아웃 💪: 채권단의 75%가 찬성하면 워크아웃에 들어가 태영건설을 살리게 돼요. 그나마 나은 시나리오인데요. 기존 경영진과 채권단이 논의해 찬찬히 빚을 갚아나가면 되는 거라, 태영건설도 경영권을 지킬 수 있고요. 돈 갚는 기한을 최대 4달 미룰 수 있고, 채권단만 동의하면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고요.

  • 경우 2. 법정관리 👎: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워크아웃이 무산되고,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돼요. 이러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요. 빚과 관련된 모든 돈줄이 막히고 경영권도 뺏길 수 있거든요.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불가능해서 1000여 곳의 협력사가 쓰러지는 건 물론, 태영건설의 부동산 대출에 보증을 서준 다른 건설사도 줄줄이 망할 수 있다고.

#경제#금융#부동산#대통령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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