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부동산 PF

새해가 밝자마자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권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어요 🥶. 손꼽히는 건설회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소식 때문.

  • 워크아웃, 뭐였더라?: 빚이 많거나 적자가 쌓여 쓰러질 위기에 놓였지만 살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살리는 절차를 말해요(=기업개선작업).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은 협의를 통해 빚을 갚는 기간을 늘려주거나, 일부 빚을 탕감해줘요. 대신 기업은 구조조정을 벌이는 등 스스로 개선 노력을 하고요. 

연말에 뉴스 많이 나오더라. 무슨 일이야?

시공능력 순위 16위로, ‘메이저급’ 건설사 중 하나인 태영건설이 지난주 워크아웃을 신청했어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 하나씩 풀어서 살펴보면:

  • 부동산 PF 🏗️: 한마디로 “이런 아파트·상가 지을 계획인데 돈 빌려줘. 돈은 다 짓고 팔아서 갚을게” 하는 대출이에요. 금융사는 건설사·시행사가 가져온 부동산 프로젝트 계획을 보고 “좀 벌겠는데?” 싶으면 돈을 빌려주고요. PF 대출은 금리가 역대급으로 낮고 부동산 경기가 뜨거웠던 몇 년 전부터 엄청 늘었어요.

  • 유동성 위기 💰: 기업 내 현금 흐름이 끊긴 걸 말해요. 우리가 월급 들어오면 카드값 내듯 기업도 돈 들어올 곳에 맞춰 나갈 곳을 딱딱 정해두는데, 이 흐름에 문제가 생긴 것. 태영건설은 3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PF 대출 빚이 있고, 12월 말에 만기가 다가오는 것만 4000억 원에 달했는데요.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돈을 제때 갚기 어렵게 되자 워크아웃을 신청한 거예요.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자 건설사와 금융권 등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라고.

그건 무슨 얘기야?

부동산 PF 대출이 우리나라 경제의 시한폭탄이라는 말이 작년부터 계속 나왔거든요 💣. 태영건설이 1번 케이스가 된 것 아니냐는 말도 있고요. 건설업계와 금융권의 더 큰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어요:

  • 대출 감당 못 하겠어 😵: 부동산 경기가 차게 식으면서 부동산 PF 대출을 못 갚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부동산을 지어서 판 돈으로 대출을 갚아야 하는데,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엎어지거나 미뤄지고 있기 때문. 태영건설의 경우, 대출을 받아놓고도 아직 공사를 시작도 못한 곳이 거의 절반이나 된다고.

  • 돈 떼일 위기야 🙄: PF 대출 부실이 늘면 금융사가 돈을 떼일 위험도 커져요. 태영건설만 해도 산업은행·국민은행 등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증권사 등 제2금융권까지 금융사 수십 곳이 PF 대출을 내줬는데요. 모든 대출이 위험에 놓인 건 아니지만, 메이저급 건설사까지 휘청이는 걸 보면, 앞으로 부동산 PF 부실이 쏟아지며 전체 금융권으로 위기가 퍼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워크아웃 절차를 시작하려면 돈을 빌려준 금융사들(=채권단)의 75%가 동의해야 해요. 태영건설은 계열사와 자산 등을 팔아 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인데, 이 계획을 보고 채권단이 ‘OK’ 할지 결정할 예정이에요. 하지만 돈을 빌려준 금융사가 워낙 많고, 이해관계가 달라서 협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정부는 불안이 퍼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고, 필요하면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요. 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해요.

+ SBS 주인 바뀔까?

태영건설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는 지상파 방송사인 SBS의 대주주인데요. 워크아웃을 위해 SBS 주식을 팔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어요. 하지만 태영건설은 일단 “그럴 가능성은 없다”라고 선을 딱 그었다고.

#경제#금융#부동산#금리#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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