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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디도스 공격 사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보는 뉴니커 있나요? 아시안게임에 정식으로 채택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 프로 리그인데요 🏆. 결승전 시청자 수가 수백만 명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e스포츠 리그인 LCK가 최근 디도스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져 시끌시끌해요.

무슨 일인데?

지난달 25일 치러진 LCK 경기에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게임이 8번이나 멈췄고, 경기를 마치는 데에만 7시간이 걸렸어요.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자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중계를 맡은 캐스터는 “20년이 넘도록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이후로도 디도스 공격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LCK는 29일부터 생중계가 아닌 무관중∙비공개 녹화로 진행되고 있어요 📺.

* 디도스 공격: 특정 서버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접속을 유발해 서버를 마비시키는 거예요. 쉽게 설명하자면, 수십 대의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2차선 도로에 수천 대의 차량을 집어넣어 아무도 오도가도 못하게 만드는 것.

누가 공격한 거래?

계속 조사 중이지만, 아직 범인을 밝혀내지는 못했어요. 디도스 공격은 일반적인 해킹과 다르게 범죄 흔적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는데요. 이에 범인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어요. 개인의 장난이 아니라 전문가의 소행일 거라는 말이 많은데, 보통의 공격과는 달리 “돈 내놔” 하지 않고 있는 게 특이하다고. “내가 공격한 거야” 하며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요.

근데... 왜 공격을 못 막은 거야?

  • ‘활짝’ 열려있던 서버 🛜: LCK 서버는 내부 망(=인트라넷)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아 해커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와요. 이에 게임사는 경기를 위한 인트라넷을 만드는 걸 검토하고 있어요. 인트라넷은 외부에서 접속할 수 없어서 디도스 공격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 문 닫아도 소용없다? ⛔: 하지만 인트라넷이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말도 나와요.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려면 외부 서버와의 연결이 꼭 필요하기 때문. 이 때문에 디도스 공격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그동안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을 주로 노렸던 디도스 공격의 타깃이 e스포츠로 향하면서, 더 많은 곳에서 피해가 발생할 거라는 걱정도 나와요.

그건 무슨 얘기래?

  • 넓어진 공격 범위 🤖: 디도스 공격 사례는 그동안 꾸준히 있었고, 공격 기술도 발전해 왔는데요. 게임 업계에 대한 공격이 특히 빠르게 늘며 이젠 게임 업계가 전체 산업 중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는 조사가 있어요. 더 강력한 공격이 점차 소비자와 가까운 대상으로 향하고 있는 것.

  • 이젠 일반인도 타깃 🎯: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며, 뚜렷한 공격 목적·대상이 없는 무분별한 공격이 확 늘었다는 말도 나와요. 앞으로는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디도스 공격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도 있고요.

이미지 출처: ⓒNEWNEEK/Unsplash
#문화#스포츠#테크#게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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