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의미

지난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또 쐈다는 소식으로 며칠째 웅성웅성하잖아요. 군사정찰위성은 몇 년 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시리스트 맨 윗줄에 적혀있을 정도로 북한의 중요한 목표였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딱 정리했어요.

  • 군사정찰위성이 뭐였지?: 다른 나라의 군사 시설 등을 정찰하기 위해 대기권 바깥에 띄우는 인공위성이에요 🛰️. 해상도 높은 카메라 장비를 단 위성이 궤도를 따라 지구 위를 돌며 상대방의 군사 기지·장비·움직임 등을 손바닥 보듯 보는 것.

그걸 또 쐈다고?

맞아요. 지난 며칠 동안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면:  

  • 세 번째 도전 🚀: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북한은 “이제 정찰위성만 있으면 돼!” 하며 지난 5월과 8월에도 발사에 나섰는데요. 위성을 태운 로켓이 중간에 추락하며 전부 실패했어요. 그러다가 지난 21일 3차 발사로 ‘만리경-1호’를 쏜 거고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가 기술자들을 보내 개발을 도왔을 거라는 말도 나와요.

  • 군사합의 효력 정지 ⏸️: 국방부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어요. 문재인 정부 때 맺은 ‘9·19 군사합의’도 어긴 거라며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겠다고 했고요. 휴전선 근처에 비행기 등을 띄워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감시·정찰하는 활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한 것.

  • 군사합의 파기 선언 💥: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정당한 방위권 행사야!” 했어요.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반발해 “아예 깨자!”라고 했고요. 휴전선 근처에 군사장비를 전진 배치할 거라고 예고했어요.

발사는 성공했대?

  • 궤도에는 진입했는데 🛰️: 궤도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걸로 보여요. 북한은 만리경-1호가 우리나라에 있는 주요 군사 기지(그래픽)는 물론, 미국 하와이·괌 등의 군사 시설도 촬영했다고 했는데요. 고도 약 500km 지점에 떠 있는 만리경-1호가 지금의 속도를 유지하면 하루에 한반도 위를 2~4번씩 지나갈 거라는 예상이 나와요.

  • 사진 해상도 봐야 해 👀: 궤도에 자리 잡은 것만으로는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말도 있어요. 지상과 꾸준히 교신하며 정보를 전달하고, 군사적으로 쓸모 있을 정도로 선명한 사진을 찍는 것까지 확인돼야 진짜 ‘성공’이라는 것. 북한은 만리경-1호가 찍었다는 사진을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어요.

우리나라도 정찰위성 있어?

우리 군은 30일 우리나라가 직접 만든 첫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쏠 예정이에요. 그동안 미국의 위성에 의존해왔는데, 이제 우리 위성으로 북한을 감시할 수 있게 되는 것. 내년 4월부터 추가로 4기를 쏘아올릴 계획이고요.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리나라는 총 5기의 군사정찰위성으로 북한의 군사 시설을 2시간마다 찍을 수 있을 수 있게 된다고 📸. 정찰위성을 놓고 남북의 ‘우주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인데요. 우리나라가 쏠 위성은 북한의 위성보다 해상도가 뛰어나 100배 정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이미지: ⓒSipa USA via Reuters/Kim Jae-Hwan
#정치#북한#우주#남북관계#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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