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7): 시오니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이 벌써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잖아요. 지난주부터는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지상 작전을 시작하면서 전쟁이 점점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의 두 번째 단계”가 시작됐다며 “이스라엘의 두 번째 독립전쟁”이라고 했어요.

두 번째 독립전쟁...?

“우리 땅에서 우리가 살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는 거예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운 1948년 ‘첫 번째 독립’에 이번 전쟁을 빗댄 것. 이스라엘은 성경에 나오는 ‘약속의 땅’인 시온(예루살렘)에 유대인의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믿음(=시오니즘)으로 태어났는데요. 이스라엘이 생기면서 팔레스타인 땅에 살던 아랍인은 쫓겨나 난민이 됐어요 🇵🇸.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걸 재앙·절멸이라는 뜻의 아랍어인 ‘나크바’라고 부르고요. 이후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등 주변 아랍 나라들의 갈등과 분쟁이 지금까지 쭉 이어진 건데, 시오니즘이 이 모든 갈등의 뿌리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그건 무슨 얘기래?

애초에 “시오니즘이 없었으면 갈등도 없었다”는 거예요:

  • “우리 조상 땅이야” 📍: 시오니즘에 따르면, 고대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 주민이 살았으니, 그 후손인 유대인이 이 땅에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요. 그래서 오랫동안 이곳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사실상 몰아내고 이스라엘을 세운 거고요(영토 변화 지도).

  • “드디어 한 풀었어” 🇮🇱: 시오니즘에서는 유대인의 조상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부당하게 쫓겨났다고 봐요. 이후 수천 년 동안 유대인은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박해·차별을 받으며 살다가 마침내 고향 땅으로 돌아와 이스라엘을 세웠다고 하고요.

  • 근데 혹시 근거가... ❓: 이런 시오니즘의 기둥이 되는 유대인 민족주의가 신화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어요. 애초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땅에서 쫓겨난 적도 없고, 유대인이라는 민족 정체성도 나중에야 ‘만들어졌을’ 뿐이라는 거예요.

  • 반유대주의 때문? ✡️: 시오니즘이 본격적으로 떠오른 건 반유대주의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어요. 서구 기독교 사회는 오랫동안 유대인을 무시하고 탄압했는데요. 19세기 후반, 유대인이 많이 살던 동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유대인을 적대시하는 반유대주의가 퍼졌고, 이에 맞서 똘똘 뭉치기 위해 ‘유대 민족’이라는 정체성이 생기며 시오니즘으로 이어졌다는 거예요.

흠... 복잡하네

시오니즘도 이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스라엘이 건국된 후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충돌이 계속되자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극우 시오니즘이 대세가 됐어요: “팔레스타인과는 절대 같이 살 수 없어!” 네타냐후 총리가 바로 그 대표적 인물이고요. 그는 지난 총선에서 극우 시오니즘 정당과 힘을 모아 정권을 잡았는데요. 이들은 국제사회가 ‘사이좋게 지내!’ 하며 내놓은 해법(=2국가 해법*)도 거부하는 입장이라고. 이스라엘 vs. 하마스 모두 서로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라, 이번 전쟁이 어떻게 끝나든 갈등이 말끔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말이 나와요.

* 2국가 해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따로 독립된 나라로 공존하자는 거예요. 1993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자치기구(PLO) 리더가 딱 서명했는데요(=오슬로 협정). 양쪽 모두에서 반발이 컸어요. 이스라엘에서는 협정을 맺은 총리가 극우 세력에 암살된 후 네타냐후가 권력을 잡았어요. 팔레스타인에서는 PLO에 반발하며 협정을 깨는 걸 목표로 삼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탄생했고요.

#세계#중동아프리카#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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