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만금 잼버리 폐막과 과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12일의 여정, 간략히 돌아보고 어떤 과제 남았는지 살펴봤어요. 

그동안 이걸로 난리도 아니었잖아

맞아요. 폭우·폭염 때문에 시작부터 크게 삐걱거렸는데요. 장마철에 내린 빗물이 다 안 빠져 야영장 곳곳이 진흙탕이었고, 역대급 폭염을 만나 나무 한 그루 없는 간척지인 새만금에선 온열질환 환자가 쏟아졌어요. 조직위원회가 그늘 쉼터 등을 만들었지만 부족했고요. 샤워실·화장실 등 시설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야영장에는 모기·화상벌레가 들끓었어요. 이에 영국·미국·싱가포르 등은 일찌감치 대원들을 새만금에서 철수시켰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대회를 중단하라고까지 했어요. 그렇게 새만금 잼버리는 ‘이대로 망하나’ 싶었는데요. 

무슨 일 있었지? 

우리나라 정부·지자체 등이 발 벗고 ‘잼버리 살리기’에 나서 상황이 나아져요:

  • 정부 “이제부터 직접 관리할게” 👀: 새만금 잼버리는 전라북도와 여성가족부가 맡아 관리했는데요. 3일 정부가 직접 컨트롤 타워로 나섰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냉방버스·생수 등을 새만금에 지원하라고 지시했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시설 등을 살폈어요. 이에 문제가 개선됐어요.

  • 지자체 “팔 걷어붙여” 💪: 태풍 ‘카눈’을 피해 대원들이 8일 새만금을 떠나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하게 됐는데요. 지자체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숙소 및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원들을 맞았어요. 이 과정에서 조직위가 입국하지도 않은 예멘 대원 175명을 배정하겠다고 해 충남 홍성군에서 숙소·식사를 마련하는 낭패를 보기도 했고요.

  • 소방수로 나선 K-팝 🎵: 대회의 끝은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장식했어요. 원래 6일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하려다 폭염·태풍 때문에 급히 시간·장소를 바꾼 건데요. 준비 과정에서 안전난간 없이 무대를 설치하는 등 산업안전보건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어요. 원래 11팀이 출연하기로 했으나 19팀으로 크게 늘린 걸 두고 ‘잼버리를 위해 가수들을 강제로 동원했다’는 비판도 있고요.

지금은 새만금 잼버리를 통해 드러난 과제를 잘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와요. 

어떤 과제가 남았어?

‘국제 망신’ 소리까지 나왔던 새만금 잼버리 문제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는 거예요. 앞으로 2025 아시아·태평양 잼버리가 국내에서 열리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쓰고 있는 만큼 재발 방지 대책도 세워야 하고요:

  • 책임은? 🤔: 전라북도·여성가족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와요. 이에 정부는 전라북도가 올바르게 개최지를 선정하고 예산을 썼는지, 여가부가 대회를 충실하게 준비했는지 등 진상조사에 나설 거라고.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정부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한 ‘잼버리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 이상기후는? ☀️: 폭우·폭염·태풍 등에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요. 이번에 단편적인 대책만 마련해놔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고도 하고요.  

  • 일이 제대로 안 굴러간 이유는? ⚙️: 정부-지자체 간 협력 체계를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요. 조직위가 공동위원장 5명으로 꾸려져 일에 대한 책임·지시가 분명하지 않았고, 정부와 전라북도의 협력도 잘 되지 않았다는 것. 아무리 매뉴얼을 잘 만들어놔도 책임 주체를 딱 정해놓지 않으면 협력 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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