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

지난 1일 전북 부안에서 개막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어요.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데요. 뭐가 문제였는지 자세히 살펴봤어요.

  •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세계스카우트 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국제 야영 대회예요 🏕️. 2017년 유치에 성공한 이번 새만금 잼버리는 152개 나라에서 약 4만 3000명이 참가해 역대급 규모로 열렸어요.

뉴스에서 봤어... 심각하던데?

맞아요. 개막 첫날부터 논란이 일었고, 대회가 진행될수록 문제가 드러났어요:

  • 온열질환자 속출 🌡️: 새만금은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인데요. 나무 한 그루 없는 벌판이라 뙤약볕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요. 이에 폭염 속에 개막식 날부터 온열질환 환자가 쏟아졌는데요. 조직위원회가 곳곳에 그늘 쉼터 등을 만들었지만 역부족이라고. 의료 시설이 열악하고 의료 인력·약품도 부족해서 환자들이 방치되다시피 했고요.

  • 시설 엉망이야 🧻: 장마철에 내린 빗물이 아직 안 빠져서 곳곳이 진흙탕으로 변했어요. 조직위는 지난 5월 폭우 이후 부랴부랴 플라스틱 팔레트 10만 개를 투입해 그 위에 텐트를 치도록 했고요. 샤워실·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엉망이라는 말이 나왔어요. 샤워실의 가림막이 부실하고, 화장실 숫자도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것. 

  • 위생 엉망이야 🦟: 식사로 나온 달걀에 곰팡이가 발견됐어요. 화장실은 청소·관리가 제대로 안 돼서 참가자들이 사용을 꺼리는 상황이고요. 야영장에는 모기·화상벌레가 들끓어서 벌레에 물린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요. 

문제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도 소개되며 논란이 커졌는데요. 가장 많은 인원(약 4500명)을 보낸 영국은 대원들을 철수시켰어요. 미국도 철수를 결정했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대회를 중단하라고 권고했어요.

지금은 어떤 상황이야? 

지난 5일, 세계 각국 대표단이 모여 회의를 연 결과 예정대로 12일까지 대회를 끝까지 진행하기로 했어요. 정부는 청소·관리·의료 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그늘막·냉방버스와 생수 등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추가로 내놨고요. 실제로 하루 만에 상황은 좀 나아졌다고. 정치권 공방도 이어졌는데요 💥. 국민의힘은 “대회 유치하고 그동안 준비 맡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도지사 책임이야!”라고 했어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안일하게 준비하고 대응해 이렇게 됐는데 전 정부 탓만 하고 있어!”라고 반박했고요.

이렇게 될 줄 아무도 몰랐대?

왜 진작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건지 살펴보면:

  • 준비 부족했어 🗓️: 원래 본 대회가 열리기 전에 ‘프레 잼버리’를 열어서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데요. 작년 8월에 열릴 예정이던 행사가 2주 전에 갑자기 취소됐어요.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라고 했지만, 실은 준비가 안 돼서 그랬다는 말이 나와요. 

  • 예산 부족했어 💰: 조직위는 지난 5월 폭우·폭염 대응을 위한 추가 예산 93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어요. 하지만 그중 20억 원만 나왔다고. 개막 이후 문제가 터지고나서야 정부는 부랴부랴 약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요.

  • 장소 잘못 골랐어 ⁉️: 한여름에 야영을 하기 적절치 않은 새만금을 잼버리 개최지로 고른 것부터 문제라는 말도 있어요. 이에 대해서는 환경파괴 등 여러 논란에 시달려 온 새만금을 띄우기 위해 전북도가 처음부터 다른 후보지는 생각도 안 하고 새만금을 밀어붙였다는 지적이 있어요. 환경단체들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을 매립하려고 한다!”라고 비판했었고요.

이미지 출처: ⓒKim Hong-Ji/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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