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영상 시청의 대세, ‘다운받아서 보기’ 아니고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재생하기’잖아요(=스트리밍). 국내 서비스 7년 차인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 망 사용료 다른 나라보다 10배나 비싸서 더는 못 버티겠어. 사업 철수할게” 발표하면서 스트리밍 업계에 난리가 났다고.

왜 난리가 난 거야?

트위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트리밍 플랫폼이거든요. 게임 스트리밍 NO.1인데요 🎮. 올해 11월 기준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역시 2023년 1월 기준 약 246만 명으로, 경쟁사인 아프리카TV(230만 명)를 앞지른 지 오래고요. 

망 사용료가 뭔데 철수한다는 거야?

• 논란의 망 사용료 💰: 넷플릭스·유튜브처럼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회사(CP)가 KT·SK텔레콤처럼 인터넷망을 관리하는 회사(ISP)에 망 사용을 대가로 내는 돈이에요.

• 핵심은 트래픽 부담 📈: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을 재생하는 스트리밍은 오가는 데이터 양(=트래픽)이 많아 인터넷망에 부담을 많이 줘요. ISP의 관리 비용은 늘어나고요. 그렇기 때문에 ISP들은 CP들에게 “너네 때문에 트래픽 엄청 늘어났으니 추가로 사용료 내!” 하는 입장이에요. 공식적으로 망 사용료 개념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거라 SK브로드밴드 vs. 넷플릭스가 몇 년 동안 소송을 벌이는 등 논쟁이 끊이지 않았어요.

• 트위치, “이젠 진짜 못 버티겠어” 😔: 트위치가 작년에 낸 망 사용료만 약 900억 원에 달했을 거라는 얘기가 있어요. 트위치가 최대 1080p로 제공하던 화질을 지난해 720p로 낮춘 것도 망 사용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고.

사람들 반응은 어때?

망 사용료가 플랫폼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트위치, 망 사용료 때문이 아니라 사업 잘 안 돼서 철수하는 거 아냐? 🤷” 하는 비판도 있거든요:

• ‘10배 부담’, 확실한가요?: “한국 망 사용료가 다른 나라보다 10배 더 비싸다”는 얘기에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요. 망 사용료는 계약 당사자끼리만 알고 있기 때문(=기밀유지협약)에 비교 기준을 찾기 어렵다는 것. 아프리카TV는 망 사용료 내면서 수익을 잘 거두고 있다는 지적도 있고요. 우리나라에서 해외 CP의 망 사용료 부담은 국내 CP보다 약 40% 적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요.

• 시장 발 빼기 아닌가요?: 우리나라 시장에서 트위치의 경쟁력이 약해지자 발 빼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와요. 스트리머와 플랫폼 사이 수익 배분 기준을 바꾸면서 스트리머가 이탈하고, 영상 화질 제한(720p) 등으로 이용자도 줄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출시를 예고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 트위치 “정리합니다” 📦: 2월 27일 이후로는 트위치에서 유료 상품을 사거나 스트리머들이 수익을 내는 게 불가능해져요. 트위치는 소속 스트리머들이 네이버·아프리카TV·유튜브로 옮겨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어요.

• 빈 왕좌는 누구 차지? 👑: 트위치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 관심이 쏠려요.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철수 소식이 나온 당일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어요. 네이버 ‘치지직’은 네이버 페이 결제 시스템과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할 플랫폼으로 주목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