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29 이태원 참사와 사회적 애도

이번 주말이 벌써 핼러윈이잖아요. 올해 핼러윈에는 뭐할 계획인가요? 혹시 친구들과 만나서 신나게 놀 계획을 세우다가도 “이래도 괜찮나...?” 고민하고 있진 않나요? 그런 뉴니커를 위해 조금 조심스럽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벌써 1년이 지났구나...?

10·29 참사가 일어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는 말이 나와요:

  • 오리무중 원인 규명: 그동안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알아내고,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이에 올해 4월 10·29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발의됐어요. 특별법에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특검 수사를 요청하게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 국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모두 스톱된 상태라고. 참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제대로 처벌받은 책임자도 없고요.

  • 여전한 불법 증축·매뉴얼 부재: 불법 증축물 때문에 폭이 좁아진 도로에 사람이 몰린 것도 참사의 한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이런 불법 증축물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어요. 주최자 없는 행사에서도 경찰이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작년 참사 이후 계속 있었는데, 이것도 법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고요.

아직 해결 안 된 게 많구나

맞아요.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 말고도 해결해야 할 건 또 있다고. 10·29 참사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나눠야 한다는 말이 나오거든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 유가족들의 이야기: 더 많은 사람들이 10·29 참사에 대해 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기억을 공유해야 해요. 그래야 기억이 기록이 되고, 참사가 반복되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 이에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협의회는 이번 핼러윈 때 추모대회를 열고, 참사가 일어났던 서울 이태원역 근처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어요.

  • 생존자들의 이야기: 참사 당시의 충격뿐 아니라, 참사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참사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떤 상태인지, 이들이 피해를 회복하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런 의미에서 ‘사회적 애도’의 중요성을 얘기하기도 하고요.

사회적 애도?

참사의 원인과 결과, 이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잊히지 않도록 사회가 이를 인정하고, 애도해야 한다는 거예요. 참사를 단순한 개인의 불행으로 축소하다 보면 사회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놓치기 쉽거든요. 그러면 참사가 벌어진 구조적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할 수 있고요. 생존자들이 피해로부터 온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도 사회의 인정과 공감이 필요하고요.

애도는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어요.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슬퍼하고, 분향소를 찾아가는 것도 애도일 수 있지만, 참사가 일어난 공간을 찾아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열심히 ‘노는’ 것도 애도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 중요한 건 여러 고민을 통해 자신만의 애도 방식을 찾아나가는 일이라는 거예요.

+ “같이 놀자, 이태원”

“그래도 진짜 놀아도 될까...?” 고민하는 뉴니커를 위해 준비한 게 있어요. 바로 ‘다시 놀고 싶다, 이태원’의 운영팀장인 이상민 님과의 인터뷰인데요. 상민 님은 놀이를 통한 추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이태원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해요. ‘죄책감’과 ‘답답함’을 넘어 이태원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링크를 눌러봐요.

이미지: ⓒKim Soo-hyeon/Reuters
#사회#10·29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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