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띵동! ‘바디프로필’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빨간 구분선

“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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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사진 찍는 게 일상이 됐다고 생각한 적 없나요?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을 찍기도 하잖아요. 이런 사진 찍기 문화 중에는 운동과 식단 조절로 몸을 만든 후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는 ‘바디프로필(바프)’도 있는데요. 바프가 유행할수록 바프에 관한 논란 아닌 논란도 커졌어요. 바프가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 바프 문화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두고 사람들의 생각이 갈린 건데요. 이러한 ‘바디프로필’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5910명의 뉴니커가 바디프로필에 관한 의견과 궁금증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오늘의 피자

1. 바디프로필, 정확히 뭐고 왜 얼마나 유행하는 건지 알아봐요.
2. 바디프로필에 대해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봐요 🍕.
3. 바디프로필의 현실 어떤지,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챙겨봐요.


바디프로필이 정확히 뭐야?

바디프로필(바프)은 몸(Body)과 프로필(Profile)을 합친 말로, 고강도 운동과 식단 관리로 몸을 만든 뒤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몸을 기록하는 걸 말해요. 원래 피트니스 업계 관계자가 주로 찍었는데, 최근 일반인에게도 퍼지게 됐어요. 뉴니커들이 바프에 관해 궁금해했던 것 정리해보면:

  • 진행 과정: 운동과 식단 관리로 몸을 만든 후, 콘셉트에 따라 헤메코(헤어·메이크업·코디)를 하고,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어요.

  • 준비 기간 및 비용: 보통 기간은 3~6개월 혹은 그 이상으로 잡아요. 스튜디오·헤메코·태닝·왁싱 등 촬영 관련 비용은 70만~100만 원 정도인데요. 회당 5만~10만 원 하는 퍼스널 트레이닝(PT) 등 운동에 드는 돈까지 생각하면 다 합친 비용은 천차만별이라고.

  • 목표 수치: 보통 남성은 체지방률 5~10%, 여성은 10~15% 정도를 목표로 삼는다고. 성인의 정상 체지방률은 남성 15~20%, 여성 20~25%로 알려져 있어요.

바디프로필, 왜 유행하게 된 거야?

889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 #헬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졌어요. 건강 관리에 깊게 파고드는 ‘헬스디깅(Health + Digging)’,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 Pleasure)’ 등이 트렌드 키워드가 됐고요.

  • #SNS: SNS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사람이 늘었어요. ‘좋아요’로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받으며 사회적 욕구를 실현한다는 건데요. 우리나라는 SNS 이용률이 전 세계 평균의 2배고, 전 세계 2위라는 조사도 있어요.

  • #자기표현: 사진 촬영 등 자기 표현에 익숙한 젊은 층이 늘어났어요. ‘포토프레스(Photo + Express)’ 세대라는 말도 나왔을 정도. 셀프 스튜디오 사진·개인 프로필 사진을 찍어본 20대의 비율은 각각 50대의 11배·4배나 됐다고.

바디프로필, 왜 논란이야?

‘자기 관리로 좋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vs. ‘무리한 다이어트다’, ‘노출이 심하다’ 등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있었어요. 바프에 관한 이야기 몇 개 살펴보면: 

  • 운동 선수 윤성빈 씨는 자신은 바프를 찍을 생각이 없다며 “바프는 몸이 망가지는 거다”라고 했어요. 

  • 가수이자 헬스 유튜버인 김종국 씨는 바프 열풍에 대해 “인생은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이라는 말을 남겼어요.

  • 한국의 바프 문화에 대한 외국인 반응을 담은 유튜브 영상도 있어요. 일반인이 흔히 바프를 찍거나, 성적인 분위기로 찍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라고.

  • 이 밖에 바프 찍느라 가정에 소홀한 상대방 때문에 이혼을 고려한다는 사연, 바프 사진이 도용당해 헬스장 홍보용으로 쓰였다는 사연 등이 인터넷에 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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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경험이야 (59.9%, 3539명) 🔴

“건강한 몸을 위해 노력하게 돼요”

어쨌든 몸을 관리하는 것인 만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바프가 운동이나 식단 관리에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 살을 빼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과 영양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게 된다고. 또 현대인의 식습관을 생각하면 맨날 치킨 떡볶이 먹는 것보단 식단 관리를 하는 게 훨씬 나을 거라고 했어요. 10년 전 원푸드 다이어트가 유행하던 때보다는 요즘 다이어트가 훨씬 건강하고 과학적이라고는 말도 있었고요. 또 한번이라도 노력해서 몸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으니 요요가 오더라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문제인 거지, 바프도 충분히 건강하게 찍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살면서 한번쯤 해볼 만해요”

일반적인 경험이 아니라 오히려 더 의미 있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도전은 그 자체로 멋있다’, ‘바프를 시도하며 성취감을 맛봤다’거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한 바프를 준비하면서 한계를 깬 듯한 경험이 좋았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특히 사진 촬영이 특별하다는 얘기도 꽤 있었는데요. 본인이 마음에 드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록해두는 게 의미 있다는 것. 일반인인데 헤메코를 준비하며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경험이 특별하게 느껴졌다는 뉴니커도 있었다고.

“해봤는데 좋았어요/해보고 싶어요”

바프를 해본 뉴니커의 의견이 궁금하다는 뉴니커가 정말 많았는데요. ‘또 찍고 싶을 정도로 의미 있다’, ‘요요가 왔지만 그래도 값진 경험이었다’, ‘다시는 안 할 거지만 한 번은 해볼 만 하다’ 등의 경험자 뉴니커의 각양각색 간증이 있었어요. 내 몸을 아껴준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마인드로 하면 즐겁게 준비할 수 있을 거라는 팁을 남겼는데요. 남들 따라서 하거나, 극단적으로 하는 것만 아니면 해볼 만하다고.

“자연스러운 욕망이에요”

바프를 계기로 더 매력적인 외모를 만들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욕망이라고 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외모지상주의가 나쁘긴 하지만 그만큼 외모를 신경 쓰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것. 그러니 멋진 몸을 만들고, 그걸 드러내고 싶은 마음도 이해된다고요. 또 자기 몸에 콤플렉스가 있던 사람이 바프를 통해 건강과 자존감을 되찾는다면 정말 좋을 거라고 했어요.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바프 하는 건 자기 마음인데 애초에 왜 논란이 된 거지 모르겠다는 뉴니커도 많았어요. 자기 만족을 위해서일 수도 있고, 트렌드를 따라가는 걸 수도 있는데 논란을 위한 논란 같다는 것. ‘탕후루 논란’에 빗대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들이 걸핏하면 논란이 되는 것 같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콜라 이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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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로필, 얼마나 유행이야?

599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바프 촬영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3.1%. 연령별로는 20대 47.2%, 30대 46.0%, 40대 41.6%, 50대 37.6%

현재 인스타그램에 #바디프로필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495만 개의 게시물이 나와요. 검색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의하면 ‘바디프로필’ 검색량은 2020년 33만 3300건 → 2021년 55만 3300건으로 증가했다고. 

한 설문 조사에서 전국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프 촬영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3.1%로 절반 가까이 됐어요. 이 밖에 ‘바프 유행을 체감한다’고 느끼는 비율도 20대 60.4%, 30대 49.2%나 됐어요. ‘최근 주변에서 바프 찍는 경우가 많다’에는 20대 58.4%, 30대 55.6%가 그렇다고 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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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건강한 것 같지 않아요”

극한으로 살을 빼서 찍는 바프가 건강에 뭐가 좋냐고 한 뉴니커가 많았어요. 바프를 찍기 위해 체지방률이 정상 이하가 될 때까지 살을 빼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러면서 탈모·무월경 등 각종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고요. 또 사진을 남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보통은 신체의 기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보이는 모습이 중요해져서, 건강이랑 별로 상관 없는 거 같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저 그 순간 사진을 남기기 위한 프로젝트처럼 보여서 운동 마니아로서 힘이 빠진다는 뉴니커도 있었다고.

애초에 몇 개월 만에 몸을 만든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이런 점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다가 기념 삼아 바프를 찍는 건 괜찮지만, 바프 날짜를 박고 그에 맞춰 운동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운동을 진짜 꾸준히 해도 몸 변화를 보기는 어렵다는 건데요. 어차피 대부분은 바프 후에 유지가 힘들어서 원래 몸으로 돌아오기도 하고요. 건강이란 무엇일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도 나왔는데요. 바프 하려다가 스트레스 받고 강박에 시달리는 게 진짜 건강이냐는 거예요.

“몸에 대한 인식을 왜곡해요”

인스타그램에 바프 사진이 많아질수록 ‘평균/정상/건강한 몸’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는 것 같다고 했어요. 튼튼하기보다 그냥 ‘마름탄탄’한 몸을 추구하고, 부자연스러운 포즈로 굴곡을 강조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사람마다 ‘건강한 몸’도 다른데 바프에서는 그 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외모지상주의가 심하고 미의 기준이 획일적이라 더욱 문제인 거 같다고. 바프는 꾸며진 모습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나만 못난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뉴니커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비현실적인 사진을 공유하면서 기준치를 계속 끌어올리는 건 우리 사회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 같다는 거예요.

“찍는 건 자유지만 사진 올리는 건 주의했으면 해요”

제발 인스타그램에 노출이 많은 바프 사진 좀 안 올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정말정말정말 많았어요. 첫 장에만이라도 올리지 말라, 피드에 무작위로 올라와서 ‘사이버 바바리맨’ 같다 등등 많았는데요. 선정적인 사진은 미성년자에게도 유해할 거라는 얘기도 있었어요. 셀카도 도용되는 세상에서 노출이 많은 바프 사진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걱정하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성 상품화가 심해서 불편해요”

많은 바프 사진이 ‘건강한 나’가 아니라 ‘섹시한 나’를 강조하는 것 같아 위화감을 느낀다는 뉴니커도 정말정말 많았어요. 왜 드러누워서 게슴츠레한 표정을 짓냐, 꼭 비키니나 바디수트, 심지어는 코스프레복을 입고 찍어야 하냐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특히 여성의 경우 성적 코드가 더 짙은 것 같다고. 여성은 운동을 하든 뭘 하든 결국 섹스어필이 우선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본질에서 벗어난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바프는 자기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의미와는 멀어진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그냥 인스타그램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올리기 위한 것 같다고. 특히 바프 보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뉴니커가 많았어요. 진짜 내 몸을 기록하는 의미라면 대체 왜 다들 보정을 하느냐는 것. 촬영과 그 결과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관련 업계의 상술이 판을 치는 것도 문제로 꼽았고요. 이런 점에서 바프를 해보고 싶지만 바프가 ‘허세’, ‘과시욕’ 이미지가 된 것 같아 꺼려진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부작용이 너무 심해요”

바프를 찍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겪은 부작용을 들려준 뉴니커도 있었어요. 요요는 평범한 정도고, 이를 넘어 식이장애를 겪거나 일상적으로 음식 강박에 시달린다는 말이 많았는데요. 체중 감소로 몇 년간 무월경이 계속되거나, 단백질을 과다 섭취해 신장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있다고. 적당히 하면 좋겠지만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그것도 잘 안 되기도 하고요. 조심한다고 했는데 부작용을 피할 수 없었다고 했어요. 다른 뉴니커는 자신처럼 부작용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준 뉴니커도 있었고요. 이 밖에 ‘닭가슴살’로 대표되는 바프 식단이 건강에 과연 좋을지 의문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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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로필 부작용, 어떤 게 있어?

1283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바프 부작용보단, 무리한 다이어트의 부작용에 가까운데요. 어떤 것들 있는지 짚어보면

  • 단기간에 살을 뺄수록 요요 현상을 겪을 위험이 높은데요. 바프는 장기 프로젝트라고 하긴 어려워요. 식단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는 만큼 평소 식단으로 돌아왔을 때 살이 빨리 찌고요.

  •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면 면역력이 감소해요. 이에 따라 무기력, 피로, 집중력 감소 등을 겪을 수 있고요.

  • 특히 여성은 무월경 등 월경 불순이 일어날 수 있어요. 체지방률이 정상 수치인 22~30%를 벗어나면 여성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체중이 돌아오더라도 몸이 회복되는 데 6~8년이 걸리는 경우도 30%나 된다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골다공증·심혈관질환 발병 확률도 커져요.

  • 탈모가 생길 수도 있어요. 철분·아연 등 영양 불균형, 체중 감소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주는 건데요. 다이어트가 끝나고 3~6개월이면 회복되지만, 1~2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특히 유전적 영향이 있다면 이게 탈모가 본격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요.

  •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폭식증(신경성 대식증) 등 식이장애도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혀요. 식욕 조절 호르몬이 망가져서 그런 건데요. 정신적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어서 심리·약물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어요.

  • 이 밖에 지나친 고단백 식이와 영양제·보충제 사용은 간과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요. 과한 운동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병인 횡문근융해증 환자도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고.

🍕이런 것도 같이 생각해보자 🟡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보자며 던져준 질문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바프의 단점으로 꼽히는 요요는 어느 다이어트나 마찬가지 아닐까? 외모지상주의나 허영심 등도 바프보단 SNS로 인한 문제 같아.

  • 있는 그대로의 몸, 애써서 관리하지 않은 몸, 완벽하지 않은 몸도 바프로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어. 바프가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한 거라면 말이야.

  • 특별한 순간만 기록하기보다는 평범한 일상을 꾸준히 기록해보는 건 어떨까?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런 데 있을 거라고 생각해.

  • 바디프로필 말고 마음프로필, 건강프로필 같은 게 유행하면 좋겠어. 핸드폰을 사용한 시간, 기분 좋게 산책한 거리 등을 기록하는 거야.


dipping sauce 더 맛볼 이야기

전문가들은 뭐래?

1490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바프가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해요: (1) 바프를 찍어 올리면 타인의 관심을 받고 자기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요즘은 SNS에서 자기 존재를 증명하는 게 거의 일상이 됐잖아요. 이렇게 SNS에서는 자연스럽게 ‘너 몸 좋다’ 같은 인정을 주고받게 되는데요. 이는 ‘저 사람 몸이 좋네, 좋지 않네’ 하는 평가와도 맞닿아 있다고. 한편 외모에 대한 관심과 피트니스 문화가 합쳐지면서 외모 하면 얼굴에 집중됐던 관심이 요즘에는 몸매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어요.

(2) 바프를 통해 ‘나는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감정, 즉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인기라는 얘기도 있어요. 특히 사회가 팍팍해서 젊은 세대가 바프 같은 자기 관리에 더 몰두하게 된다는 분석도 있어요.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자기효능감을 느낄 곳이 별로 없으니 비교적 스스로의 선택에 영향을 많이 받는 몸 관리로 자기효능감을 느끼려 한다는 것. “내 맘대로 되는 건 내 몸뿐”이라는 모델 한혜진 씨의 말이 대중의 공감을 샀던 것도 이런 점을 보여준다고.

성적 대상화와 다이어트 강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요. 성적인 사진에 자주 노출될수록 성적 대상화에 무뎌질 수 있다고. 특히 미디어에서 현실과 괴리된 몸이 자주 등장할수록 현실에서 스스로의 몸에 불만족하는 여성이 늘어나는데요. 이는 몸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게 해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게 하고, 정서적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바프 부작용이 흔한 데는 뇌과학적 이유도 있어요. (1) 운동과 식단 조절에 성공하면 뇌의 쾌락 중추가 자극되는데요. 그 후 뇌는 갈수록 더 큰 성공을 해야 만족하고, 만약 실패하면 우울감을 느껴 폭식 등으로 이어진다고. (2) 영양 부족은 뇌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요. 이런 문제는 어릴수록 쉽게 나타나고, 뇌를 망가뜨려 섭식장애 위험도 커진다고.

바디프로필, 건강하게 하려면?

  • 기본적으로 평소에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바프를 찍는 것보단 꾸준히 운동을 하던 사람이 몸을 좀 더 다듬는 데 바프를 활용하는 게 좋아요.

  • 그게 아니라면 준비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으로 잡아요.

  • 감량 속도는 한 달에 체중의 5% 안팎, 최대 2~3kg씩이 적당해요.

  • 지방·나트륨·탄수화물을 안 먹는 등 극단적 식이 제한은 위험해요. 전문가가 아니라면 ‘수분 말리기’도 위험하니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요.

  • 인바디·체중계 수치보다는 눈으로 보이는 몸(눈바디)과 내가 느끼는 컨디션에 집중해요.

  • 마지막으로 바프를 준비하며 심하게 자책하거나 약속을 피하고, 잠을 잘 못 자는 등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정신건강이 나빠진 거니까 상태를 체크해야 해요. 이미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면 바프는 미루는 게 좋고요.


🖐️ 알잘딱깔센 5줄 요약

  • 바디프로필은 운동과 식단 관리로 몸을 만들어서 사진 기록을 남기는 건데 보통 3~6개월, 70~100만 원 정도가 소요돼요.

  •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SNS에서 사진을 통한 자기 표현이 늘어나면서 유행하게 됐어요.

  • 바디프로필을 긍정적으로 보는 뉴니커들은 ‘자기 관리의 일환이다’, ‘한 번쯤 해볼 만하다’라고 말해요.

  • 그렇지 않은 뉴니커들은 ‘부작용 등 건강에 오히려 나쁘다’, ‘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만든다’ 등을 이야기해요.

  • 전문가들은 바프를 통해 존재감과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지만, 성적 대상화·다이어트 강박·건강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요.


뉴니커, ‘바디프로필’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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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분선

지난 ‘e스포츠 올림픽 종목 채택’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전문가들끼리도 스포츠인지 아닌지 의견이 갈린다는데 굳이 종목으로 채택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팩트콜라에서 게임이 폭력성을 강화하는지 입증할 수 없다는 내용이 나와서 생각을 바꿀 수 있었어.
🍕주제들이 너무 참신하고 재밌어. 축의금 피자처럼 일상과 맞닿은 주제도 가끔씩 다뤄주면 좋겠어.
🍕당연히 반대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찬성이 많아서 놀랐고 읽어봤더니 양쪽 모두 일리 있다고 느꼈어.
🍕미성년자가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 것에 관한 피자가 보고 싶어요. (🦔: 촉법소년 처벌 강화 피자가 있슴!)
🍕더 길어지면 좋겠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는 게 아쉬워요!


‘피자스테이션을 다 보고 난 지금! e스포츠 올림픽 종목 채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42명이 답변해줬어요.

채택하면 안 돼 (61.9%, 26명)
채택해야 해 (28.6%, 12명)
잘 모르겠어 (9.5%, 4명)

e스포츠 올림픽 종목 채택 피자, 무슨 내용이었는데? 👉 지난 피자 바로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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