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상황

뉴니커,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한 지 벌써 5일째잖아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처리하는 건데요. 지금 어떤 상황인지, 걱정과 전망 등 싹 짚어봤어요.

#1. 방류 후 지금까지는

  • 데이터 공개: 일본은 올해 총 3만 1200톤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인데요. 앞으로 1달 동안 매일 원전 주변 바다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어요(자료 확인은 여기). 방류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삼중수소* 등 데이터가 “모두 정상 범위”라고 밝혔고, 일본 수산청도 원전 근처 바다의 생선에 든 삼중수소 농도를 검사했더니 문제가 없었다고 했어요.

  • 중국 수입 중지: 중국은 모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끊기로 했어요. 중국은 일본 수산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던 나라예요. 일본은 조치를 물러달라고 요구했지만, 중국은 “방류 밀어붙인 너네 책임이야” 하고 버티고 있어요. 이에 일본 어민의 방류 반대도 거세졌고요.

  • “오염수 투기 중단하라”: 지난 26일 서울에선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어요. 4개 야당과 90여 개 시민단체가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물었고, 오염수 방류 문제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서 따져야 한다고 했어요.

  • 수산업계 걱정: 국내 수산업계는 수산물 소비가 확 줄어들 거로 걱정하고 있어요. 이에 수산업계는 코로나19 때처럼 정부가 손실액을 보상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정부는 아직 손실 규모 등이 명확지 않다며 대신 어민 지원 예산을 늘리겠다고 했어요. 

* 삼중수소: 체내에 들어가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한 방사성 물질로 꼽혀요.

#2. 앞으로 지켜볼 점은

  • 최소 30년, 괜찮을까?: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최소 30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인데요. 지금도 오염수가 계속 생기고 있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긴 시간 동안 일본과 협의하며 오염수 방류를 지켜봐야 하는 것도 부담이에요. 약 1만 950회의 자료검토, 780회의 현장방문 등이 필요할 거라고. 그 과정에서 한일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고요.

  • 오염성 괜찮을까?: 전문가들의 시각은 크게 2가지예요: (1) 방류되는 오염수의 삼중수소의 양이 기준치에 따라 안전한 수준인 것은 맞으며, 이 정도 양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는 것. (2) 삼중수소는 제거되지 않으며, 사고 원전의 오염수 방류는 사상 처음이므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는 것. 오염성에 대한 걱정이 일자리나 소비 등에 끼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가 있고요.  

  • 수산물 규제 없어질까?: 우리나라는 2011년 이후 지금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오염수 방류에 동의했으니 수입 규제를 풀라는 일본 정부의 압박도 심해질 거라고.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와 수입 규제는 별개라는 입장이고요.

+ 유독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민감한 이유는?

정상적인 원전의 처리수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다른 나라 원전도 삼중수소가 포함된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긴 해요.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후쿠시마 원전이 1년 동안 배출할 삼중수소보다 많은 삼중수소를 배출한 적 있고요. 하지만 사고로 시설이 무너져 핵연료와 접촉한 ‘오염수’와 정상적인 원전의 처리수를 비교할 수 없다는 반박이 나와요. 삼중수소 외에 탄소-14 등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남을 수 있다고도 하고요.

#세계#중국#일본#환경#한국-일본 관계#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원자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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