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사 수련의 제도 변경

의학 드라마 보면 정신없이 바쁜 인턴 나오잖아요. 이 인턴, 사라질지도 몰라요. 정부가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 의대 정원 확대에 이어 이번에는 인턴 제도 폐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고.

잠깐, 인턴이 뭐더라?

의사는 전문의와 일반의로 나뉘는데요. 인턴은 전문의가 되기 위한 과정이에요:

  • 전문의: 의대 졸업 후 인턴·레지던트 등 4~5년의 수련을 거쳐 자격을 얻은 의사예요. 의대(예과 2년 + 본과 4년)을 졸업하면 → 1년간 모든 전공 과목을 경험하며 ‘인턴’ 과정을 거치고 → 원하는 과목에 지원해서 3~4년간 ‘레지던트’ 수련을 거친 후 → 해당 과목의 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전문의’가 될 수 있어요. 그래야 ‘고슴이 내과 의원’처럼 전공한 진료 과목을 ‘의원’ 앞에 쓸 수 있어요.

  • 일반의: 의대를 졸업하면 일반의로 분류돼요. 인턴 제도를 거치지 않아 전문의라고 부를 수 없어요. 일반의는 전문의와 달리 ‘고슴이 의원: 내과’ 식으로 ‘의원’ 뒤에 진료 과목을 써요.

근데 왜 없애겠다는 거야?  

응급의학과나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내외산소’) 등 생명에 꼭 필요한 의료 분야를 필수의료라고 하는데요. 필수의료를 맡는 전문의의 수가 갈수록 심각하게 부족해지고 있거든요. 전문의가 되려면 인턴을 거쳐야 하는데, 인턴 과정이 너무 힘든 게 전문의가 적은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고요. 예를 들어 인턴은 법에서 정한 주 80시간을 넘어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제대로 된 휴식 시간도 보장되지 않아요. 지도 교수 업무에 동원되는 등 의료 공부와 무관한 일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인턴을 없애면 어떻게 배워? 

아직 논의 단계일 뿐이라 딱 정해진 건 없는데요. 수련 과정 자체를 없애는 건 아니고, 인턴 대신 ‘임상수련의’ 과정을 거치게 할 거라는 말이 나와요:

  • 인턴 대신 2년 임상수련의 🩺: 인턴 1년 대신 2년간 임상수련의로 필수의료 과목을 배우게 한다는 거예요. 이러면 필수의료에서 수련하는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려서, 당장 의료 공백을 메우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또 필수의료를 경험하고 나면 이 과목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져서, '내외산소'를 기피하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거라고 보고요.

  • 임상수련 해야 개원 가능 🏥: 의대 졸업 후 인턴 과정을 밟지 않고 바로 병원을 여는 일반의들이 늘어났어요. 특히 필수의료만큼 고되지 않은 피부과·안과·성형외과(‘피안성’)나 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정재영’)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서, 필수의료 인력은 더욱 부족해지고요. 이에 임상수련의를 거쳐야만 직접 병원을 열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친다는 거예요.

사람들 반응은 어때? 

최대한 많은 의대생에게 필수의료를 경험하게 하는 게 의미 있을 거라는 시선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만으로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하고, 인기 과목에 몰리는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거라는 말이 많아요. 1년짜리 인턴이 하던 일을 2년짜리 임상수련의가 하게 될 뿐 문제는 그대로라는 것. 이에 필수의료 의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고요.

#사회#보건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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