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푸틴: 보여줄게 더 강력한 러시아

24년 → 30년. 이게 뭐냐고요? 바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임기예요. 푸틴이 지난 15~17일 진행된 대선에서 80% 넘는 표를 얻어 또 대통령으로 뽑힌 것. 러시아 국민들은 왜 푸틴을 또 뽑은 건지, 세계에는 어떤 영향 미칠지 살펴봤어요. 

또 푸틴이 뽑혔다고?

맞아요. 개표가 거의 끝난 상황에서 87% 넘는 표를 얻어서 당선이 확정됐어요. 러시아 대선에서 80%대 득표율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6년 전 대선에서 푸틴이 세웠던 최고 득표율 기록(76.7%)도 깼다고. 지금 러시아 대통령 임기는 6년이라, 2030년까지 총 30년 동안 러시아를 통치하게 됐어요. 

어떻게 또 대통령이 된 거래?

몇 가지 분석을 살펴보면:

  • 푸틴 만한 사람이 없어 👍: 푸틴은 2000년 처음 권력을 잡았을 때부터 “러시아를 다시 강하게 만들게!” 했어요. 푸틴은 러시아의 옛 나라인 소련이 1991년 무너진 일을 자주 언급해왔어요. 미국과 맞서며 세계 최강대국 중 하나로 꼽혔던 소련이 와르르 무너진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컸다고.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는 러시아인 중에는 푸틴이 요즘 미국 등 서방 나라와 맞서는 걸 보며 “그래도 러시아 체면 세워줄 사람은 푸틴밖에 없어!”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요.

  • 경제 잘 버티고 있어 🏭: 서방 나라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작했어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러시아를 퇴출하고, 반도체 같은 첨단 제품의 수출을 금지한 것. 하지만 러시아는 제재에 참여하지 않은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을 늘리는 식으로 제재를 피해왔어요. 러시아 경제가 오히려 전쟁 이전보다 더 쭉쭉 성장할 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 푸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 계속 높은 것 같다고.

당선이 확정되자 푸틴은 “러시아는 더 강해질 거야!”라고 했는데요. 앞으로 서방과의 갈등이 더 커질 거라는 말이 나와요.

그건 무슨 얘기야?

  • 전쟁 길어질 거야 🪖: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로 이긴 만큼, 자신감을 얻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유럽 등의 지원이 약해지고 있는 틈을 노릴 거라는 것.

  • 대립 심해질 거야 💥: 미국·유럽 등 서방에 맞서 다른 나라들과 손잡고 힘을 키우려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중국·브라질·인도 등과 함께 하는 모임(=브릭스)도 더 키울 거라고.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서방 vs. 러시아의 신냉전 대립이 더 격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이미지 출처: ©Maxim Shemetov/Reuters
#세계#미국#유럽#러시아#블라디미르 푸틴#우크라이나 전쟁#신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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