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띵동! ‘탕후루 열풍’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이슈 맛보기

뉴니커는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어떤 먹거리를 즐겨 먹었나요? 아님 요즘 뉴니커의 마음을 달래주는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요즘 젊은층 사이에선 과일 꼬치에 설탕 코팅을 입혀 만든 ‘탕후루’가 인기예요. ‘마라탕 - 탕후루 - 스무디’가 일종의 코스처럼 여겨진다는데요. 이러한 탕후루 열풍에 걱정의 목소리도 많아요. 당류를 과하게 섭취해 건강을 해칠까 염려하는 것. 반면 “다른 음식에도 당류가 많은데 굳이 탕후루만 문제 삼을 거 있냐”는 의견도 맞서고요. 이러한 ‘탕후루 열풍’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8309명의 뉴니커가 탕후루 열풍에 관한 의견과 궁금증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오늘의 피자

1. 탕후루, 정확히 뭐고 언제부터 왜 열풍인지 알아봐요.
2. 탕후루 열풍에 대해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봐요 🍕.
3. 탕후루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챙겨봐요.


탕후루가 뭐야?

딸기·귤·샤인머스캣·블랙사파이어 등 과일 꼬치에 설탕 코팅을 입혀 만든 간식이에요. 가격은 1꼬치에 3000~4000원 정도 하는데요. 원래 중국 북경 지역을 대표하는 간식이에요. 보통 새콤한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꽂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히고요. 과거 중국 황궁에서 약처럼 산사나무 열매와 설탕을 달여 먹었다는 설도 있고, 과일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설탕물을 과일에 발라 얼려 먹었다는 설도 있어요. 중국 탕후루는 과일뿐 아니라 오이·옥수수·족발·고추·고등어·게 등 다양한 원재료를 사용하고요.  


탕후루, 언제부터 왜 인기 끌었어?

2367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사실 탕후루는 예전에도 서울시 명동·홍대 길거리 등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크게 유행하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로 꼽혀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탕후루를 만들어 먹는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끌게 된 것. 알록달록한 비주얼이 시선을 끌고, 설탕 코팅을 부수며 과육을 씹는 소리가 ‘ASMR 콘텐츠’로 사랑받은 거예요. 게다가 집에서 비교적 간편하게 만들어볼 수 있어 제작 영상도 인기를 끌었어요.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체인점들이 생겨나며 ‘콘텐츠’로만 즐기던 것에서 ‘국민 디저트’로까지 자리 잡은 것.


탕후루 열풍, 어느 정도야?

2107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젊은층 사이에선 ‘식후탕’, ‘마라탕후루’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예요. 최근 발표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통계에 따르면 냉동·간편 조리 식품 분야에서 10대의 인기 검색어 1위가 탕후루라고. 3위는 아이스 탕후루고요.

탕후루 매장도 엄청 늘어났어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왕가탕후루의 매장 수는 2020년 16개 → 2021년 11개 →  2022년 43개였는데요. 올해 들어 10배 가까이 늘어나 전국에서 매장이 400개가 넘는다고. 7~8월 2달 동안 특허청에 100개가 넘는 탕후루 상표가 등록되기도 했고요.

탕후루의 폭발적 인기에 이색적인 탕후루까지 등장하고 있어요. 빙수에 탕후루를 올려 먹는 ‘탕후루 빙수’, 하이볼에 탕후루를 곁들인 ‘탕후루 하이볼’, 마카롱 사이에 탕후루를 끼운 ‘탕후루 마카롱’ 등인데요. 이에 일부에선 설탕 과다 섭취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요.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끼리 조합한 ‘대환장 콜라보’라는 것. 이에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탕후루’도 나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제로 탕후루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봐요.


탕후루, 왜 논란거리 된 거야?

당류가 많이 들어간 과일에 설탕을 입혀 먹는 탕후루가 유행하자, 설탕 과다섭취로 인한 청소년들의 건강 문제를 걱정하는 거예요. 이에 국회에선 12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왕가탕후루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해요. 청소년 비만율을 줄일 방안이 있는지 등 청소년의 당류 과다 섭취 문제를 따져 물을 계획이라고. 

탕후루를 먹고 난 꼬치·종이컵 등을 길가에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 문제도 심각해요. 꼬치·종이컵에 남아 있는 설탕 때문에 벌레가 꼬이기도 하고요. 약 30cm 길이의 탕후루 꼬치는 쓰레기봉투에 버려도 문제인데요. 길고 뾰족하다 보니 삐죽삐죽 쓰레기봉투를 뚫고 나오는 것. 이를 보고 ‘탕후루 고슴도치’로 부를 정도예요. 이에 환경미화원이 꼬치에 찔릴 위험에 놓이고, 일일이 꼬치를 꺾어야 하는 등 수거도 번거롭다고. 

탕후루를 산 뒤 근처 가게로 넘어와 꼬치를 버리거나 바닥에 시럽을 흘리는 등의 일도 잦아져 ‘노탕후루존’을 내세우는 가게도 생겼어요. 이외에도 탕후루 때문에 화상 사고가 늘었다는 보도도 있어요. 집에서 직접 탕후루를 만들기 위해 설탕물을 녹이다 화상을 입는 건데요. 설탕은 녹는점이 185도로 매우 높고, 끈적끈적해서 피부에 들러붙기 때문에 화상으로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해요.


'탕후루 열풍, 어떻게 생각해?'라는 물음에 5498명(66.2%)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어요. 제지해야 한다고 한 사람은 1661명(20%)이었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1150명(13.8%)이었어요. 2023년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총 6일 동안 8309명의 뉴니커가 참여해줬어요.

 

🍕큰 문제 아니야 (66.2%, 5498명) 🔴

“한때의 유행일 뿐이에요.”
벌꿀 아이스크림, 대만 카스텔라 등이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지나갈 거라 굳이 제지할 필요는 없다는 뉴니커가 많았어요. 유행처럼 지나가는 디저트계의 한 흐름일 뿐이라는 거예요. 특히나 한국은 유행에 민감하고 유행이 빨리 바뀌기 때문에 탕후루 열풍도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탕후루 열풍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도 너무 과하다고 했고요. 

“유독 탕후루만 이슈화된 것 같아요.”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이 수두룩한데 꼭 탕후루만 갖고 나쁘다고 하는 이유가 이해 안 간다는 뉴니커도 많았어요. 달고나·약과·라떼·젤리 등 탕후루보다 당류가 많으면 많지 적지 않은 식품도 잘만 먹어왔다는 거예요. 또, 간식이고 아이들 먹거리인데 국정감사에까지 소환할 일이 맞는지 고개를 갸웃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인기를 끈다고 제지하면 업주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고,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걱정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과거 대만 카스텔라도 언론이 부정적인 면을 강조해 끝이 좋지 않았다는 예를 들어준 뉴니커도 있었어요. 

“먹고 안 먹고는 본인 선택이에요.”
자유주의 사회에서 음식을 사 먹는 건 개인의 선택인데 뭐라고 해선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소비는 자기 절제의 영역이고, 탕후루가 공공재도 아니고 상품인데 제지하는 건 공산당 같다고 했어요.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개인이 알아서 경각심을 갖고 소비하면 된다는 거예요. 설탕값도 더 오른다는데 어차피 유행은 곧 사그라들거라는 경잘알 뉴니커도 있었고요. 학생들이 먹는 거로밖에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게 해놓고 먹는다고 뭐라고 하는 건 모순이라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불량식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번 먹어보니 행복감을 느꼈다며 ‘영업’해온 뉴니커도 있었고요.

콜라 이미지예요.

🥤시원하게 팩트를 톡 쏘는 팩트 콜라

당 함유량, 탕후루가 가장 많을까? 

3787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탕후루의 경우 보통 1꼬치당 10~25g의 당류가 들어가 있어요. 탕후루에 들어간 당류는 과일별로 블랙사파이어가 24.7g으로 가장 많고, 애플포도 22.3g, 파인애플 21.5g, 샤인머스켓 21.1g, 스테비아토망고 20.9g, 거봉 15.6g, 귤 14g, 블루베리 13.5g, 딸기 9.9g 순인데요. 작년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프랜차이즈 커피 음료 전문점 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일·초콜릿류를 첨가한 스무디·에이드류 29개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은 65g였어요. ‘제품 한 개’를 기준으로 볼 때 카페 스무디에 탕후루 2배 이상의 당류가 들어있는 것.

제품 1개별 평균 당류 함량을 비교해보면, 1일 적정 섭취량은 50g인데요. 스무디·에이디류는 65g, 탄산음료는 40g, 시럽을 첨가한 커피류는 37g, 탕후루(블랙사파이어)는 24.7g의 당류가 들어 있어요.

🍕제지해야 해 (20.0%, 1661명) 🔵

“몸에 좋을 게 없잖아요.”
과일에 설탕물까지 코팅해 먹는데 건강을 걱정하면 어느 정도 제지는 당연한 거 아니냐는 뉴니커가 많았어요. 제로콜라 마시면서 설탕 덩어리 탕후루 먹는 게 이상하다고 한 뉴니커도 있었고요. 음식을 사 먹는 건 개인의 선택이지만, 건강에 직결되는 소비라면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할 거라는 의견도 있었어요. 탕후루는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당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는 거예요. 또, 술이나 담배도 건강에 유해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경고문을 의무로 게재하도록 하는데, 당류도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므로 당류가 많이 든 식품에도 비슷한 조치를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경고 신호 정도는 줘야 한다는 것.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돼요.”
탕후루 열풍이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이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점을 걱정한 뉴니커가 많았어요. 음식을 사먹는 게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청소년들은 유행에 더 휘둘리기 쉽다는 거예요. 어릴 때 나쁜 식습관을 들이면 이를 개선하기 더욱 어렵다고 지적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탕후루 하나만을 넘어서 마라탕-탕후루-스무디가 외식 루트로 자리 잡았다는 걸 보고 찐으로 문제다 싶었다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혈관에 다이렉트로 꽂히는 단순당의 위험성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도 했어요. 실제로 어린이·청소년 등 젊은층의 당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자료를 예로 든 뉴니커도 있었어요.

“쓰레기, 환경 문제가 더 걱정이에요.”
탕후루를 먹고 안 먹고보다 탕후루 열풍으로 길거리에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를 걱정한 뉴니커도 많았어요. 거리를 지나며 탕후루 가게 주변에 꼬치와 종이컵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는 걸 봤다는 뉴니커도 많았고, ‘탕후루 고슴도치’에 대한 목격담도 꽤 있었어요. 이에 쓰레기봉투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이 다칠까 걱정하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끈적끈적한 시럽 때문에 바닥이 새까맣게 변하는 걸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는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어요. 이러한 쓰레기 문제는 바로 개선하면 좋은 일인 만큼 적극적으로 제지에 나서야 한다고 했고요.

콜라 이미지예요.

🥤시원하게 팩트를 톡 쏘는 팩트 콜라

한국인 당 섭취량 괜찮을까?

3787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그렇지 않아요.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권장 당류를 하루 섭취 칼로리의 약 10%로 제시하는데요. 하루 2000kcal 정도의 음식을 섭취한다고 할 때, 하루 적정 당류는 50g이에요. 2021년 기준 한국인들의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6.4g으로 나타났는데요. 좀 더 자세히 보면 6세~11세·12~18세 여성의 경우 각각 51g·56g으로 이미 WHO 기준을 넘어서요. 탕후루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많은 당류를 섭취하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 탕후루 1꼬치만 먹어도 권장량의 절반에 가까운 당류(10~25g)를 섭취하게 되고요.

🍕이런 것도 같이 생각해보자 🟡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보자며 던져준 의견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현재 탕후루 열풍은 미디어와 SNS 영향이 큰 것 같아. 먹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대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엔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 학교 급식에서 트랜스지방 함량을 규제하는 경우가 있잖아. 과도한 당류도 똑같이 제한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 탕후루 업체 대표를 국감에 소환하면서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건 설탕세를 부과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이 아닌지 의심스러워. 

  • 요즘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아이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거 같아.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교육하려는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여.

  • 판매대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영양성분을 적어 알리는 것도 경각심을 주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 탕후루뿐 아니라 당류 함량이 높은 모든 음식에 말이야.

  • 꼬치에 꽂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지 등 판매자들도 개선 방향을 함께 고민해주면 좋겠어.

  • 설탕 코팅 안 한 생과일을 탕후루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판매해보면 어떨까? 굳이 설탕이 없어도 과육 자체가 충분히 달기 때문에 탕후루 대신 먹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어.


더 맛볼 이야기

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봐?

3269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1) 탕후루를 비롯한 디저트 열풍은 SNS가 만든다고 지적해요. 과거 벌집 아이스크림을 시작으로 추로스, 대만 카스텔라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시장을 휩쓴 건 2010년대 초중반 페이스북 등 SNS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SNS를 통해 신기한 디저트 사진이나 맛집 정보 등이 활발히 공유되면서 디저트 붐도 일었다는 것. 탕후루 역시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퍼지며 열풍이 됐고요. 

(2) 탕후루 섭취로 인한 당뇨와 단맛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해요. 탕후루의 당은 당류 중에서도 몸에 바로 흡수되는 ‘단순당’이에요. 이에 혈당이 급상승하고, 이를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요. 그러다보면 혈당이 급하게 떨어지고 당뇨 위험이 커져요. 게다가 극강의 단맛을 한번 경험하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와 행복을 느끼는데요. 이는 마약·알코올 중독자가 쾌감을 느끼는 구조와 같다고 해요. 이에 단맛 중독과 금단현상을 겪을 수 있어요.

(3) 단순히 탕후루가 문제가 아니라, 요즘 한국사회는 모든 음식을 달게 먹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당류 과다 섭취는 비만·우울증·당뇨병·심장병 등과 큰 연관이 있는 만큼 짠 음식만큼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그런데 요즘은 김치·떡볶이 등 원래 설탕을 많이 넣지 않던 음식에도 설탕을 많이 넣은 레시피가 일반화됐다고 해요.

(4) 탕후루 열풍의 근본적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자극적인 맛으로 해소하는 식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와요. 일상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이를 빠르게 해소할 방법을 찾다 보니 마라탕·탕후루 같은 자극적인 식품으로 몰렸다는 것. 매운 음식은 쾌감 호르몬인 엔돌핀을 분비시키고, 반대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우리 몸이 단 음식을 찾도록 유도하기 때문. 

코로나 팬데믹이 길어지며 스트레스를 풀 다른 방법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배달 문화의 발달이나 ‘먹방’ 유행도 자극적인 식문화를 부추겼고요. 마라탕·탕후루가 다른 음식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그나마 적은 금액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를 찾는다는 목소리도 나와요.

해외 사례는 어때?

3082명의 뉴니커가 궁금해했어요.

중국에서 탕후루는 누구나 아는 ‘국민 간식’이긴 한데요. 오늘날 우리나라처럼 열풍은 아니에요. 탕후루 맛 자체도 달라요. 중국 탕후루와 비교해 우리나라 탕후루는 설탕 코팅이 얇고, 당도가 높은 과일을 쓰는 식으로 개량해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했다고.

한편 당류 과다 섭취에 대한 걱정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에요. 이에 영국·멕시코 등 85개 나라에서 설탕·시럽 등 첨가당에 세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실제로 영국에선 설탕세 도입 이후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비만 사례가 제도 도입 전보다 8% 줄어들었다고. 설탕세 때문에 제품 가격이 오르자 소비가 줄어든 거예요. 우리나라에선 설탕세까진 아니지만 2018년부터 교내 매점 및 자판기에서 고열량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어요. 

🖐️ 알잘딱깔센 5줄 요약

  • 탕후루는 과일 꼬치에 설탕 코팅을 입혀 만든 간식이에요. 오리지널 중국 탕후루와 달리 우리나라 탕후루는 설탕 코팅이 얇고, 단맛이 강한 과일을 써요.

  • 탕후루는 코로나 팬데믹 때 유튜브 등에서 ASMR 같은 콘텐츠가 주목을 받아 인기를 얻었고, 현재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이 등장하기까지 이르렀어요.

  • 시중의 다른 디저트와 비교했을 때 탕후루에 든 당류가 특별히 더 많다고 보긴 어렵지만, 건강에 해로울 만큼 많이 든 건 사실이에요.

  • 전문가들은 탕후루 열풍에 대해 크게 3가지를 얘기해요: (1) SNS를 타고 유행했으며, (2) 당뇨와 단맛 중독 등을 경계해야 하며, (3) 자극적인 식문화가 자리 잡은 한국사회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 

  • 영국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과도한 당류 섭취를 걱정해 ‘설탕세’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요.


뉴니커, ‘탕후루 열풍’에 관해 이야기해보니 어때요?

이슈를 자세히 알아보기 전과 후,
생각이 달라졌거나 더 고민하게 된 부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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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스테이션에 대한 피드백도 들려주세요!

탕후루 열풍, 내 생각은

 

THANK YOU

지난 ‘대통령 배우자 정치 참여’ 피자스테이션에 대해 뉴니커 여러분이 남겨준 피드백을 살펴봤어요.
🍕뉴니커의 시각, 전문가의 시각 등을 통해 주제에 대해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좋아요.
🍕우리끼리만 알고 넘어가는 게 너무 아까워요. 국회에서 일하는 정치인들이나 세상에도 이러한 이슈와 논지가 전달되면 좋겠어요. 
🍕대부분의 사람이 반대할 거 같은 주제였어서 선정된 게 조금 의아했어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주제가 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정리한 주요 의견 외에도 어떤 의견들이 있었는지 짧게 보고 싶어요.
🍕전보다 분량이 길어져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지만 가끔 읽기 꺼려지는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긴 분량은 유지하되 요약해주는 부분도 있으면 유용할 것 같아요.


‘피자스테이션을 다 보고 난 지금! 대통령 배우자 정치 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총 303명이 답변해줬어요.

  • 바람직하지 않아 (83.8%, 254명)

  • 바람직한 일이야 (10.9%, 33명)

  • 잘 모르겠어 (5.3%, 16명)

대통령 배우자 정치 참여 피자, 무슨 내용이었는데? 👉 지난 피자 바로 보러 가기

#사회#문화#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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