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길을 잃었다, 어딜 가야 할까

그 드라마 소식 들었나요? 시즌 1 한참 방영하다가 시청률이 뚝 떨어지더니, 사람들이 “이러다 조기종영하는 거 아냐?”하고 걱정했던 그 드라마 있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 시즌 2로 돌아온다는 깜짝 예고가 떠서 다들 놀랐는데요. 제작진을 싹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로 다시 시작할 거라고.

그 드라마 나만 몰라?

국민의힘 얘기예요. 지난 3월 당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이 뽑히며 시즌 1이 시작됐는데요. 원래는 김 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당을 쭉 이끌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17%p 차로 크게 지면서 완전 비상이 걸렸어요. “선거에서 진 건 대통령이랑 당 지도부 때문이야!”라는 비판도 나왔고요. 실형 선고를 받아 강서구청장 자리에서 물러났던 김태우 전 구청장을 사면·복권시켜서 다시 후보로 내게 한 건 대통령실의 결정이라는 말이 많았고, 당도 별다른 말 없이 OK했는데요. 하지만 이게 실패한 셈이라, 당대표를 바꾸고 지도부도 싹 갈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것. 총선이 다가오기도 전에 메인 캐릭터인 김기현 대표 교체 얘기까지 나오며 시즌 1이 조기종영 당할 위기였던 건데, 결국 종영 대신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결론이 났어요.

어떻게 할 거래?

  • ‘김기현 x 국민의힘’ 시즌 2 📺: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투표로 뽑힌 지도부를 빼고 당대표가 임명한 지도부는 전부 물러나고, 새로운 지도부가 임명됐어요. 지도부에 영남권 중심의 ‘친윤석열’ 쪽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는 비판 때문인데, 막상 이번 인사에 대한 반응은 영 시들시들하다고. 친윤석열·영남 인사 비중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당대표를 포함해 여전히 중요한 자리(예: 원내대표·사무총장)에는 영남 출신인 사람뿐이라 “아무 의미없는 혁신”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 시즌 2는 대통령실 분량 줄여... 💔: 김 대표는 사실상 대통령과 당의 관계를 다시 세우겠다고 했어요. 대통령이 내세우는 정책에 발을 잘 맞추되, 필요할 땐 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겠다는 것. 국민의힘 바깥에서도 이번 선거 패배는 당이 대통령실에 브레이크를 못 걸고 끌려다녔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이를 의식한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사람들 반응은 어때?

  • 시즌 2도 조기종영 각 🤦: 김 대표는 대통령과 당의 관계를 수평적인 관계로 바꿔나가겠다고 발표했지만, “과연 잘 될까...?” 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새 지도부에는 김 대표나 대통령에게 쓴소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과연 당의 의견을 제대로 내세울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거예요. 또 윤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이상 혁신은 건 불가능하다는 말도 있어요. 당 내부는 물론 국민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해서 ‘불통’ 이미지를 벗어야 할 텐데, 지금으로선 그럴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

  • 여차하면 비상 체제로 간다 ✊: 이런 상황이 조만간 확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 지금 상태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 국민의힘 내부 체제에 큰 변화가 생길 거라는 것. 김 대표 중심의 체제를 끝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내년 총선을 준비하거나, 혹은 아예 새로운 당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거라는 얘기도 있고요.

#정치#국민의힘#대통령실#2024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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