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 양극화와 '앰비슈머'의 등장

어떤 친구는 인스타그램에 매달 오마카세 간 사진 올리고, 어떤 친구는 매주 짠테크 챌린지 사진 올리고. 주위에 이런 친구 한 명씩은 있을 거예요. ‘소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소비 양극화? 그게 뭔데?

사람들 돈 씀씀이를 분석해봤을 때 엄청 비싼 거 vs. 완전 싼 걸로 양극화된다는 거예요. 자세히 살펴보면:

  • 한쪽에는 프리미엄 💰: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루이비통, 샤넬 같은 고급 브랜드가 인기예요. 최근 4년간 명품 가방 수입이 200% 이상 증가했어요. 호텔 디저트, 오마카세 같은 프리미엄 경험도 여전히 수요가 있고요.

  • 한쪽에는 가성비 🪙: 다이소나 유통업체가 직접 만든 제품(=PB상품) 등 가성비 쫙 끌어올린 상품도 대세예요.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거나, 쇼핑할 때 해외 직구로 돈을 아끼는 이들도 늘었어요. 카드 말고 현금 쓰기, 무지출 챌린지 같은 문화도 있고요. 

  • 모든 것이 양극화 ↔️: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제품의 가격도 극단으로 갈렸어요. 예를 들어 연말 케이크의 가격은 최고 30만 원, 최저 9980원까지 있다고.

듣고 보니 그렇네... 왜지?

팍팍한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나뉘어서 그래요. 대부분의 사람은 물가가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라 생활하며 쓸 수 있는 돈이 줄었잖아요. 금리가 올라 대출 이자 갚는 데 돈이 더 많이 나가기도 하고요. 반면 고소득층은 월급이 오히려 늘었다고. 저소득층은 월급이 줄었고요. 돈 없는 사람은 돈 쓰기 더 어려워지고 돈 많은 사람은 계속 써도 타격받지 않는 상황인 것.

근데 난 돈 아끼기도 하고 좋은 거 먹기도 하는데

이런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 뉴니커만 있는 게 아니에요. 일명 앰비슈머(양면성Ambivalent + 소비자Consumer)라고도 해요. 돈을 아낄 만한 부분을 꼼꼼히 따져서 쓸데없는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그렇게 아낀 돈을 모아 큰돈이 들어가는 경험을 한 번씩 소비하는 것. 예를 들어 살면서 필요한 일상용품은 중고거래로 최대한 해결하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명품을 사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거예요.

양극화 앞으로 계속될까?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물가 오름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우리나라 경제가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황에 맞춰 기업의 판매 전략도 이미 다양해졌다고.

  • 싸게 더 싸게 가자: 대형마트와 이커머스는 초저가 경쟁에 불이 붙었어요. 예를 들어 11번가는 ‘온라인 다이소’를 내세우며 ‘9900원 샵’을 열었고 모든 상품을 무료배송 해요. 롯데마트는 여러 지점에서 판매할 물량을 모아 최대한 싼 가격에 들여온 뒤, 시중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고요. 

  • 매스티지 전략 써보자: 매스티지 전략은 품질은 준수하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대중적인 명품’ 전략을 의미하는데요. 명품 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요. 2030세대 사이에서 큰돈을 쓰기는 부담스럽지만 마음에 드는 소비를 하고 싶은 경향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하는 거예요.

  • N극화로 시야 넓히자: 단순히 싼 거 vs. 비싼 거를 넘어서, 취향에 따른 소비를 할 거라는 것. 예를 들어 돈을 모아서 소비하고 싶은 게 꼭 명품이나 오마카세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값나가지만 환경에 도움이 되는 비건 제품, 집에서 혼술할 때 마실 위스키 등 개인에 가치관·경험에 따라 셀 수 없이 다양해요.

#경제#생활경제#금리#인플레이션#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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