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슈링크플레이션과 스킴플레이션, 왜 그럴까?

요즘 기업들 사이에서 2가지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어요. 슈링크플레이션과 스킴플레이션이라는 다이어트인데요. 다이어트는 기업이 하는데, 왜인지 소비자까지 배고파진다는 말이 나와요.

어떤 다이어트길래?

  • 슈링크플레이션: ‘양을 줄인다’는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예요. 가격은 그대로인데 제품의 용량을 줄여서, 사실상 가격을 올린 효과를 내요. 예를 들어 핫도그 한 묶음에 5개가 들어있던 걸 4개로 줄이거나, 과자 양을 100g에서 90g으로 줄이는 거예요.

  • 스킴플레이션: ‘인색하게 아낀다’는 뜻의 스킴프(skimp)에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말이에요. 가격·용량은 놔두되 제품·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건데요. 과일주스의 과즙 함량을 낮추는 게 대표적이에요. 호텔에서 여러 날 묵을 때 시트를 안 갈아주거나 고객센터에서 상담사 연결이 잘 안 되는 등 서비스가 나빠진 것도 이에 해당해요.

헉... 왜 그러는 거야?

  • 부담이 늘었는데: 물가가 오르면서 재료값 등 비용이 늘었어요. 지난해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식품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나 전기·가스요금 등도 크게 올랐어요.

  • 고객을 놓칠 순 없어: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가 떠나갈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 양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서 티 나지 않게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것.

흠... 말 나올 만하네

  • 꼼수 쓰지므르 😠: 정부는 슈링크·스킴플레이션을 ’꼼수 인상’으로 보고 관리에 나섰어요. 소비자 신뢰를 해칠 수 있고, 물가 부담이 크다는 건데요. 이에 제품 실태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 소비자의 알권리를 높일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어요.

  • 우릴 속였어 😤: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기도 해요. 재료값이 떨어질 때 가격을 낮추는 것도 아니면서 재료값이 오를 때만 가격을 꼬박꼬박 올린다며 “다 기업의 욕심 때문이야!” 하고 비판하기도 하고요(=그리드플레이션).

  • 어쩔 수 없어 😥: 정부가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기업을 막으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어요. 가격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해야 하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통제하면서 부작용이 생겼다는 것.

+ 다른 나라는 어때?

  • 브라질 🇧🇷: 기업이 제품 용량을 바꾸면 변경 전후 수치를 6개월 이상 포장에 표시해서 소비자에게 알리는 걸 의무화했어요.

  • 프랑스·독일 🇫🇷🇩🇪: 제품 용량 변경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걸 의무화하는 걸 추진 중이에요. 일부 대형마트에서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곳도 있다고.

#경제#생활경제#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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