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EU 승인

뉴니커, 우리나라 1·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회사를 합치기로(=인수합병) 했던 거 기억하나요? 4년 전, 빚이 많아 사정이 어려워진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찾아 나서자 대한항공이 “제가 살게요!” 하고 손을 번쩍 들었던 건데요. 길고 길었던 인수합병 과정도 이제 끝이 보인다고 🛬.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더라?

4년간의 스토리, 짧게 요약해 보면:

  • 우리 인수합병 허락해 주세요 🙏: 우리나라 기업이라도 인수합병을 했을 때 다른 나라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 그 나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해요. 규모가 큰 두 회사가 합쳐서 시장을 꽉 잡으면 다른 작은 회사들이 제대로 경쟁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독과점). 대한항공은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총 14개국에서 합병 심사를 받아왔는데요. EU와 미국을 뺀 나머지 12개국에서 전부 OK를 받았어요.

  • EU, 우리도 이 합병 OK ✔️: EU는 작년 여름에 “독과점 문제 어떻게 해결할 건지 대책이 부족해!” 하며 심사를 미뤘던 적이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EU의 피드백을 반영해 계획을 다시 세웠어요. 그리고 지난 13일, EU가 약속을 지키라는 조건으로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승인했어요(=조건부 승인).

약속? 무슨 약속인데?

대한항공이 작년에 EU에 냈던 계획을 살펴보면: 

  • 화물 사업 팔게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비행기로 화물을 운반하는 사업이 따로 있는데요. 한국-유럽 전체 화물 노선을 대한항공이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만 따로 떼서 다른 회사에 팔겠다고 했어요.

  • 중복 노선 넘길게 📍: 일반 승객을 태우는 여객기는 항공사가 각 나라 정부로부터 정기적으로 비행기를 띄울 권리(=운수권)를 빌려서 운항하는데요. 대한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복으로 운항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바르셀로나 노선 운수권을 티웨이항공에 넘겨 독점을 해소하겠다고 했어요.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 이제 미국만 남았어 🇺🇸: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안에 마지막 남은 미국의 승인도 받겠다는 계획이에요. 그런데 OK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요. 까다로운 EU가 승인한 만큼, 미국도 큰 문제 없이 승인할 거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미국은 법원이 “경쟁 해칠 거야!” 하며 항공사 합병을 막은 적이 있어서 미국 승인을 받기 어려울 거라는 말도 나와요.

  • 확 달라질 LCC ✨: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돼요. 티웨이항공은 유럽 4개 노선을 넘겨받으며 회사를 쭉쭉 키울 수 있게 될 거라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이 시장에 나오면서 제주항공 등 여러 LCC가 “우리가 살까?” 하는 상황이고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가지고 있던 LCC 3곳(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도 하나로 합치면 규모가 확 커질 거라는 말이 나와요. 

#경제#미국#산업#유럽연합(EU)#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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