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지연

벌써 3년째 방영 중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드라마. 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살림을 못 합쳐서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유럽연합(EU)의 심사가 연기되면서 인수합병 엔딩이 또 미뤄졌다고 🔙.

나만 무슨 얘긴지 몰라?

...라고 할 뉴니커를 위해, 일단 지난 시즌 요약본 준비했어요: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우리 합치게 해주세요’ ❤️: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이기로 했어요. 아시아나항공은 빚을 잔뜩 지게 돼 회사를 팔 수밖에 없었고, 대한항공은 세계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몸집을 키우고 있었거든요.

  • EU·미국·일본 ‘이 인수합병 고민 좀 해봅세’ 💔: 우리나라 기업이라도 인수합병을 했을 때 다른 나라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 그 나라의 허락을 받아야 해요. 국내 No.1인 대한항공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합병하려면 14곳의 허락을 받아야 했고요.

근데 아직 허락을 못 받은 거야?

맞아요. “인수합병 하겠습니다” 한 지 벌써 3년째인데, 아직까지 이 3곳에서는 허락을 못 받은 것:

  • 유럽연합 🇪🇺: 인수합병을 하면 한국-EU 나라들 노선에서 대한항공의 힘이 너무 세질 거라고 봐요. 이에 대한항공은 “우리 슬롯* 다른 항공사한테 좀 양보할게!” 하는 보고서를 냈는데요. EU는 그걸론 부족하다고 했어요. 이에 대한항공이 “보고서 다시 쓸게!” 하며 또 미뤄진 거고요.  

  • 미국 🇺🇸: 역시 대한항공의 힘이 너무 세질 거라며 아시아나항공 급의 경쟁사를 만들라고 하고 있어요. 한국-미국 노선에서 대한항공의 경쟁사가 너무 없다는 것. 이에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의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했고요.

  • 일본 🇯🇵: EU와 미국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어요. 사실상 EU의 결정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슬롯: 항공사가 비행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허락·배정받은 시간을 말해요.

까다롭네... 허락받을 수 있을까?

말 나오고 있는 시나리오를 정리해보면:

  • 🅰️살을 내주고 인수합병 취하기: 대한항공의 인수합병 의지가 강해서 어떻게든 합병을 할 거라는 거예요. 외국 항공사에 슬롯을 더 내주거나, 국내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에 화물사업을 살짝 넘겨줄 수도 있다고. 하지만 너무 양보하는 게 많으면 오히려 합병의 메리트가 없다는 말도 나와요.

  • 🅱️결국 인수합병 못 하는 엔딩: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어요. 과거 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도 EU의 반대로 무산된 적 있다고. 이에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아닌 제3자에게 팔 거라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산업은행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어요.

#경제#미국#일본#산업#유럽연합(EU)#항공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