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기 토끼 문제 현황과 대책

뉴니커, 혹시 우리나라에서 강아지, 고양이 다음으로 많이 버려지는 동물이 뭔지 알고 있나요? 바로 계묘년 올해의 동물인 토끼인데요. 오늘은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유기 토끼 문제에 관해 알아볼게요.

토끼도... 버려진다고?

동물자유연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매년 평균 300마리 넘는 토끼가 버려져요. 집에서 키우다 버리는 경우도 있고, 학교나 공공기관 같은 곳에서 토끼를 기르다가 감당할 수 없다며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지방자치단체가 시민 볼거리라며 기르던 토끼를 ‘즉석 무료 분양’이라는 이름으로 내버리거나,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기르던 토끼를 교사들이 산으로 데려가 집단으로 ‘원정 유기’한 일도 있었어요. 

왜 그렇게 버리는 거야 😰?

  • 데려오기 전에 생각했나요: ‘강아지·고양이보다 덜 부담스럽겠지’, ‘마트에서 몇만 원이면 사니까’ 하며 생각 없이 토끼를 데려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쉽게 데려오고, 쉽게 버리는 것. 

  • 산토끼 토끼야 아닙니다: ‘산토끼니까 야생 동물이겠지’, ‘풀어주는 거야’ 생각하며 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반려동물용 토끼인 집토끼(굴토끼)는 산토끼(멧토끼)와 전혀 달라요.

  • 제도 밖에 있는 토끼: 토끼는 나라가 관리하는 동물등록제에 들어가지 않아요. 반려 토끼가 얼마나 있는지, 보호자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건데요. 그러면 ‘이 사람이 토끼를 버렸어요!’ 집어낼 수 없어요.

토끼를 그렇게 버리면 어떡해... 😓

별다른 생각 없이 토끼를 유기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 토끼가 위험해 🐇: 반려동물용 굴토끼는 우리나라 야생 환경에선 살아남기 힘들어요. 추위도 잘 견디지 못하고, 강아지·고양이 등 천적 때문에 위험을 겪기도 하고요. 

  • 생태계도 위험해 🔗: 환경에 너무 잘 적응해도 문제예요. 번식력이 너무 강해 생태계를 해칠 수도 있기 때문. 굴을 파는 습성 때문에 땅이 깎여나가기도 하고, 토끼를 먹이로 삼는 족제비 등이 몰려오기도 해요.

  • 결국 인간도 불편해 👀: 토끼가 수백 수천 마리로 불어나면 인간도 불편을 겪어요. 땅과 농작물이 망가지거나, 공원 등이 점령당하는 것. 서울 몽마르뜨 공원, 제주 사라봉 오름 등도 불어난 토끼로 고생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보호단체들은 관리·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해요. 예를 들면 학교에서 토끼를 함부로 키우지 못하게 하는 것. 토끼처럼 비교적 수가 적은 유기동물에 관한 대책도 더 탄탄히 세워야 하고요. 당장 뉴니커가 할 수 있는 일이 궁금하다고요? 토끼보호연대의 센터 ‘꾸시꾸시’에서 후원·봉사·입양에 참여할 수 있어요. (🦔: 입양은 꼭 신중하게 고민하슴!) 버려졌거나 제대로 돌봄받지 못하는 토끼를 보면 지자체·동물보호소·경찰·소방서에 신고하는 것도 잊으면 안 되고요.

+ 토끼가 겪는 다른 문제는 없어?

유기 토끼만 문제인 건 아니에요. 토끼는 다루기 쉽고 새끼를 많이 낳는다는 이유로 실험용으로 자주 쓰이는데요. 동물 실험을 대신할 기술이 발전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실험동물의 수는 오히려 늘고 있어요. 토끼 사육에 관한 법도 부족해요. 농장 토끼를 위한 복지 기준뿐 아니라, 인간을 위한 식품 기준이나 등급제도 없고요. 한편 야생 토끼는 기후위기 등으로 서식 환경이 나빠져서 그 수가 크게 줄었어요. 토끼를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관심이 필요한 거예요.

#사회#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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