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코디언 전설, 심성락 선생님 별세

“갈비뼈를 건반 삼아 잘 때도 연주했지요. 세상에 그처럼 즐거운 일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해 여든다섯까지 아코디언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던 아코디언 전설, 심성락 선생님이 지난 4일 세상을 떠났어요. 그는 어린 시절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잃어 연주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자신만의 네 손가락 운지법을 만들어 극복해냈어요. 한쪽 귀의 난청도 아코디언에 대한 그의 열정을 멈출 수 없었고요. 결국 그는 영화 ‘봄날은 간다’, ‘달콤한 인생’ 등의 영화음악부터 가요까지 7000여 곡에 참여하며 전설이 됐다고. 몇 해 전부터 그는 아코디언이 무거워져 더 이상 들 수 없을 것 같다며, 은퇴해야겠다는 말을 하곤 했다는데요. 그러면서도 아코디언만 잡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감동의 선율을 연주했어요. 심 선생님의 연주는 여기를 클릭해 들어볼 수 있어요. (🦔: 지금 하려던 걸 딱 3분만 멈추고, 연주를 들어보겠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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