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쭉쭉 오르는 대출금리

예금했을 때 붙는 이자율과 대출받았을 때 내야 하는 이자율 차이가 11년 만에 제일 커졌어요 (올해 8월 기준). 예금 이자율이 종종걸음을 하는 동안 대출 이자율이 확 오른 건데요 📈. 높아진 대출금리* 잡아달라는 국민청원도 나왔다고.

*금리: 은행에 돈을 맡기거나 빌리면 그 돈에 몇 퍼센트씩 이자가 붙잖아요. 그때 붙는 이자의 비율을 금리라고 불러요. 다른 말로는 이자율이라 하고요.

 

대출금리 왜 이렇게 뛴 건데?

가계 빚 줄이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은행도 금리 올려서 대출 문턱 높인 거예요. 작년에 우리나라 가계 빚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커지자 정부는 대출 고삐를 서서히 조였는데요. 그때부터 대출금리도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어요 💰. 지난 8월에 정부가 고삐를 더 쫙 조이고, 기준금리*까지 올라가면서 대출금리가 더 올랐고요. 하지만 정부가 대출 많이 못 하게 하니까 은행이 해줄 수 있는 대출에 이자를 많이 붙여서 돈을 더 벌려는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기준금리: 우리나라 금리의 기준으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해요. 

 

예금금리는 안 오르는 것 같던데...

맞아요. 8월 이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금리를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약 5배만큼 올랐어요. 차이가 이렇게 벌어진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 (대부분) 은행 마음대로: 가장 큰 이유는 금리의 상당 부분을 은행이 알아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대출의 경우 기준이 되는 금리에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더 붙이거나(=가산금리)➕ 자동이체 등록 등을 조건으로 금리를 깎아주기도(=우대금리) ➖ 하는데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어요. 예금의 경우 별도 규제 없이 은행이 알아서 금리를 정하고요. 

  • 경쟁이 시들시들: 일부 전문가는 우리나라 은행이 적은 게 원인이라고 해요 🏦. 은행 경쟁자가 많으면, 서로 예금 금리를 올려서 사람을 더 모으려고 할 텐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어떻게 좀 해야 하는 거 아냐?

일부 전문가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해요. 지금처럼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계속 낮게, 대출금리는 점점 높이면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 은행이 더 많이 경쟁하도록 제도를 고치거나, 같이 짜고 금리를 비슷하게 맞추는 건 아닌지 정부가 감독해야 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정부는 일단 꾸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 “정부가 직접 손을 쓰면 금융 시장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

#경제#금융#금리#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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