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합계 출산율 0.84명, 전 세계 198개 나라 중 압도적인 꼴찌...” 요새 많이 보이는 뉴스인데요. 도대체 머선 일인지 뉴닉이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0.84명으로 태어날 수 있어?

먼저 통계 표현부터 짚어볼게요. ‘합계 출산율’은 특정한 나이대(15~49세) 여성 1000명을 기준으로, 여성 1명이 평생 아이를 몇 명 낳을지 추정하는 건데요. 2020년 기준, 여성 1명당 1명도 채 낳지 않는다는 거예요.

• 출산율? 출생률? 🤔: ‘(합계) 출산율’은 여성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인데요. 성별에 상관없이, 인구 1000명당 태어난 출생아 수를 계산한 ‘출생률’도 있어요(2020년 출생률은 5.6, 인구 1000명 당 아기 5.6명을 낳는다는 뜻). 인구 문제를 이야기할 때, 여성이 기준이 되는 ‘출산율’만이 아닌 출생률이나 ‘남성 출산율’도 함께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실제로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태어난 사람보다 사망한 사람이 많아(=인구 데드크로스) 우리나라 인구가 약 3만 명 줄었어요. 그 원인으로는: ①코로나19로 줄어든 결혼 ②아이를 낳은 여성이 일자리를 잃거나 양육을 모두 맡는 등 차별적인 상황 ③경제적인 부담이 꼽혔어요.

이게 그렇게 심각한 일이야?

가치관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요.

• 인구는 곧 국력: 사람이 많아야 경제도 발전하고, 나라가 잘 산다! 

• 여유 있게 살자: 경제 성장 꼭 해야 돼? 인구 적은 게 여러 모로(예: 환경) 나을 수도 있어!

특히 요즘엔 ‘여유 있게 살자’ 측면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보면 심각한 문제예요: 

• 경제가 시들시들 📉: 아이가 있으면 문방구도, 학교도 활기를 띄잖아요. 부모들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거래나 대출을 팍팍 하고요. 또 아이가 크면 일을 하며 경제활동인구가 되는데, 이 수가 계속 줄어들면 결국 경제가 힘을 잃어요.

• 미래 세대 부담 커진다 💰: 정부는 경제활동을 못 할 국민을 위해, 돈 버는 사람한테 미리 돈을 걷어두고 나중에 나눠주는 제도를 운용하는데요(예: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이대로라면 국민연금에 모아둔 돈이 2057년에 완전 텅텅 비어요. 그럼 미래 세대가 그만큼 더 부담해야 해요.

• 지방이 사라진다 🍂: 인구가 줄면 지방의 작은 마을들이 점차 사라질 수 있어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병원, 학교 등이 유지되려면 적어도 몇 명 이상은 살아야하는데, 그마저도 없게 되는 것. 인구수가 먼저 빠르게 줄기 시작했던 일본에선 이미 ‘지방 소멸’이 시작됐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심각한 문제예요.

특히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인구수는 전에 본 적 없는 속도로 빠르게 줄고 있어요. ‘출산율’은 올해 더 떨어질 거라는 예측이 있고요. 복잡한 인구 문제를 어떻게 살피고 풀어나갈지는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