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얀마 군부 쿠데타

미얀마(=버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포함한 정부 지도자들이 갇혔어요. 

 

아웅산 수지가 누구였더라?

아웅산 수지*는 미얀마군의 탄압에 맞서 15년 동안 집에 갇힌 상태로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어요(since 1989). 1991년엔 집에 갇힌 상태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았고요. 지난 2015년에는 25년 만에 총선이 열렸고,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당(=NLD,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이기며 민주정부 시대를 열었어요. 이후 국가고문으로서 국가지도자 역할을 해왔어요. 그러나 이후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탄압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고요: “민주화의 상징이 인권 탄압의 아이콘으로 돌변했다!”

*아웅산 수치, 수지?: 실제 발음은 ‘수찌’와 비슷해요.  지난 2013년 본인이 직접 “수찌로 불러달라” 했지만, 통용되는 표기상 ‘아웅산 수지’로 씁니다.

 

미얀마에서는 무슨 일이야?

수지 국가고문은 민주정권 시대를 열었지만, 미얀마 군부도 계속해서 힘을 유지하며 갈등을 벌여왔어요. 헌법상 군이 국회 의석의 25%를 할당받고, 정부의 주요 장관직도 맡기 때문.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 NLD가 압승한 것을 두고 갈등이 더 커졌고요. 군부는 부정선거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 등 소수민족이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정황이 나왔어요. 이후 군부는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얘기를 계속 하다가, 결국 총선 후 첫 국회가 열렸어야 하는 2월 1일에 쿠데타를 일으킨 거예요. (이번에 권력을 장악한 군 최고사령관은 로힝야족 탄압을 지휘한 인물이에요.)

 

괜찮은 거야? 다른 나라에서는 뭐라고 해?

미얀마 국경이 폐쇄되고 주요 도시는 군인의 감시를 받고 있어요. 공항과 은행도 닫혔고 방송과 통신마저 끊겼어요. 군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으로 1년 동안 통치한 뒤, 내년에 총선을 다시 하겠다고 말했고요. UN과 미 국무장관은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해 가둔 사람들을 모두 풀어주라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반면에 주변 아시아 나라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고요.

 

+ 미얀마 뒤에 미중갈등 있다

미얀마는 원래 중국이랑 엄청 친했어요. 하지만 2011년 오바마 정부 때 미국이랑 서로 대사관을 지으며, 중국이랑만 놀던 시절이 끝났고요. 중국은 미얀마(지도)를 통해 인도 아래쪽 바다까지 세력을 넓히려고 했는데, 미국이 들어오며 계획이 틀어진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 정권을 장악한 군부는 중국과 더 친하게 지낼 가능성이 커요.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미국이 군부를 압박할수록 중국과 가까워질 가능성이 커서, 이번 사태를 쿠데타로 부르지 못하는 딜레마에 놓였다고.

 

+ 미얀마? 버마? 뭐라고 불러?

혹시 ‘버마’라는 나라 들어본 적 있나요? 미얀마의 다른 이름인데요. 원래는 같은 표기를 다르게 발음해온 건데, 사연이 좀 생겼어요

  • 미얀마: 국제 공식 명칭인 ‘미얀마 연방’에서 왔어요. 군부가 통치하던 때 “버마는 식민지 시절 이름이니까 미얀마로 하자!”고 해서 이렇게 부르게 됐어요. UN과 우리나라도 공식적으로는 미얀마로 부르고요.
  • 버마: 영국이 식민지로 삼으며 ‘버마’라고 정한 건 맞지만, 수지 국가고문과 민주화단체는 “미얀마라는 이름은 군부 시절에 지은 거니까 우리나라를 버마라고 불러줘”라고 오랫동안 요구해왔어요. 미국 정부는 군부를 비판하기 위해 버마라는 표현을 써요.

무엇을 쓰는지보다는, 미얀마(버마)의 인권탄압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고.

 

#세계#아시아태평양#미얀마#미얀마 쿠데타#미국-중국 관계#로힝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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