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빈티지 사랑에 쑥쑥 크는 중고옷 시장👚

혹시, 옷 살 때 중고옷부터 찾아보는 뉴니커 있어요? 🙋이거 비밀인데... 고슴이도 요새 틈만 나면 중고거래 살펴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중고옷이 뉴니커나 고슴이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인기가 많아 중고옷 시장이 엄청난 속도로 커지고 있어요. 

중고옷, 요새 진짜 많이 입더라!

중고거래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에요. 작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개인 사이에 거래된 중고거래 규모만 무려 24조 원이에요. 당근마켓·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이 늘어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거예요 📈. 그중에서도 중고옷 거래가 활발한데요. SSG닷컴이나 롯데쇼핑 등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도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들었고, 네이버는 미국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를 약 2조 원에 사들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어요. 이런 흐름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에요. 

  • 미국: 최근 4년간, 미국 패션 시장이 한 해 동안 약 3% 성장할 때 중고거래 패션 시장은 약 33% 성장했어요. 성장하는 폭이 10배 더 큰 것. 

  • 영국: 한 백화점은 ‘앞으로 10년 동안 전체 거래의 45%를 중고거래와 수선 사업 등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왜 이렇게 늘어나는 거야? 

전에는 ‘One & Only’라는 빈티지의 특성 때문에 찾는 이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유가 다양해졌어요. 몇 가지 살펴보면요. 

  • 기후위기 걱정이야 🌏: 패스트패션은 옷을 싸게 만들기 위해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를 사용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옷은 타이어나 플라스틱만큼 지구에 해로워요. 이런 옷들이 버려지며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환경 문제에 위기감을 느낀 MZ세대가 자신의 신념을 소비의 기준으로 삼기 시작하면서(=미닝아웃) 중고옷의 인기도 높아졌어요.

  • 물가 비싼데 저렴하게 득템 🛒: 올해 정말 용돈·월급 빼고 다 올랐잖아요.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저렴하게 옷을 살 수 있는 중고옷 인기가 오른 거예요.

  • 빈티지 줄게, 프리미엄 다오 💰: 명품의 희소성을 노리는 투자 성격의 중고거래도 늘고 있어요. 일명 리셀 시장. 작년 우리나라 리셀 시장 규모는 5000억 원 수준까지 올랐는데, 올해 안에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요.

전 세계 중고옷 시장은 앞으로도 쭉쭉 잘 나갈 것 같아요.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95조 원으로 작년보다 약 2배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패스트패션의 대명사로 불렸던 ZARA나 H&M 등도 중고옷 거래 플랫폼을 만들거나 중고옷을 수거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패션 업계의 흐름이 바뀌고 있어요.

+ 중고옷 입으면 기후위기 해결에도 도움이 될까?

도움이 돼요. 심지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새 옷’을 사는 것보다도요. 하지만 진짜 큰 변화를 만들려면 패션업계가 변해야 한다고. 지금도 한 해 1000억 장의 옷이 만들어지고 이 중 500억 장은 구입 후 1년도 안 돼 땅에 묻히거나 태워지고 있거든요. MZ세대가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하지만, 일주일 단위로 옷을 만드는 ‘울트라패스트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나 국내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무신사 등의 성장세도 여전하고요. 따라서 기후위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EU처럼 패스트패션 산업 자체를 직접 규제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와요.

+ 패스트패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 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를 추천해요! (🎬 유튜브, 50분) 2021년 KBS에서 방영된 건데,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무료로 볼 수 있어요.

  • 내 옷장 탄소 계산기: 여기를 누르면 내 소비 습관과 세탁 방식에 따라 탄소배출을 얼마나 했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경제#기후위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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