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블랙홀 실체, 두둥 등장! 🌌

소문만 무성하던 블랙홀의 실체가 사상 처음으로 공개되었어요! 이제 SF 영화 속 블랙홀의 모습이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 같네요.


그런데 블랙홀이 뭐지?

말 그대로, ‘검은(black) 구멍(hole)’이에요.🌚 블랙홀은 은하 전체의 물질을 빨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중력을 가지고 있는 시공간 영역. 우주에서 가장 빠르다는 빛조차 탈출할 수 없어요. 그런데 블랙홀은 끌어당기는 힘에 비해 크기가 너무 작아(탁구공보다 반지름은 작은데 무게는 지구와 비슷할 수도.) 관측이 거의 불가능했거든요.


불가능한데 어떻게 본 거야?

이번에 관측한 건 블랙홀의 엑스레이(x-ray) 사진 같은 거예요. 블랙홀의 안과 밖 사이에는 구멍의 강한 힘 때문에 빛이 휘어지는 중간 지대, ‘사건지평선(Event Horizon)’이 있는데요. 이렇게 휘어진 빛 때문에 원래는 보이지 않던 블랙홀의 윤곽선이 드러난 것.


오 신기한데... 나도 볼 수 있는 거야?

  • 블랙홀 관찰하려면 필요한 준비물: 지구만한 망원경.🔭 
    전 세계 13개 연구기관과 200명이 넘는 사람들(한국 과학자 8명 포함), 망원경 8개가 힘을 모은 덕에 지구 규모의 가상 망원경*을 만들 수 있었어요.
  • 블랙홀 관찰 준비물2: 엄청 좋은 운🌈 
    망원경들이 6개 대륙에 퍼져 있기 때문에, 망원경이 있는 모든 곳에서 날씨가 맑아야 동시에 블랙홀을 볼 수 있다고. 또, 블랙홀에서 출발한 광선이 지구의 망원경까지 오는 길에 방해물도 없어야 하고요.
    *가상 망원경의 원리를 잘 설명한 동영상. (한글자막)


과학자들 신나겠다! 🙌 

아인슈타인이 저세상에서 박수치고 있을 것 같네요.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큰 질량(블랙홀) 주변의 시공간은 왜곡된다(빛이 휘어짐)'고 했는데, 이번에 관찰된 블랙홀의 크기나 모양이 이론의 내용과 딱 들어 맞았던 것. 세계 과학계는 이번 성공에 힘 입어 더 많은 블랙홀을 관찰할 생각에 들떠있어요.


+ 블랙홀을 향한 2년간의 험난한 여정
이번에 발표된 블랙홀 사진은 2017년 4월 5일부터 14일까지 찍은 것이에요. 각 대륙의 망원경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워낙 커서, 데이터가 담긴 하드드라이브를 직접 비행기에 실어서 모아야 했다고. 게다가, 남극의 망원경 자료는 혹독한 겨울이 지난 후에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해요.

#과학#테크#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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