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베 일본 총리 사임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어요. 예전부터 앓고 있던 궤양성 대장염* 때문인데, 사임 발표 직전까지 주변 사람들도 그의 증상이 이렇게 심한지는 몰랐다고 👀.

*궤양성 대장염: 음식물의 수분 흡수를 담당하는 소화 기관 ‘대장’에 생긴 염증성 장 질환. 심한 복통과 탈수, 식욕감퇴가 올 수 있어요.

 

아베, 어떤 사람이더라?

지난 2006년, 52살에 처음 최연소 총리가 됐어요. 당시에도 대장염 때문에 1년 만에 물러났었어요. 이후 2012년에 다시 총리가 됐고, 계속 자리를 유지해 올해 최장수 총리가 됐고요(7년 8개월). 대표 정책은 ‘아베노믹스’, 가라앉은 일본 경제를 띄웠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 최근에는 코로나19 정책에 실망한 이들이 늘어나며, 여론이 많이 안 좋아졌었고요. 결국 같은 병으로 두 번이나 물러나게 된 것.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아베의 남은 임기(내년 9월까지)를 채울 총리를 뽑아야 해요. 일본은 의원내각제*라서, 의석이 제일 많은 당(자유민주당)의 총재 = 총리가 되는데요. 지난 2007년, 아베가 처음 물러났을 때는 총재를 새로 뽑기까지 11일이 걸렸어요. 이번에는 의회에서 총재 선거가 9월 15일 쯤 열릴 예정이고, 그전까지는 아베가 총리 일을 할 거예요. 선거에 나올 거로 보이는 후보는 크게 4명:

  • 스가 관방장관: 7년 8개월 동안 매일 기자회견에 나서 대중에게도 친숙한 내각 살림꾼. 파벌 없는 자수성가형 인물로 유명해요.

  • 기시다 정조회장: 아베 정권 초, 외무상(외교부장관)을 지냈던 명문 파벌 출신. 인지도는 낮지만, 아베가 후계자로 생각했던 인물이에요.

  • 이시바 전 간사장: ‘아베를 이을 정치인’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최근 2년간 늘 선두에 있던 인물. 현 정권의 코로나19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아베의 라이벌. 아베가 매우 경계한다고. 

  • 고노 방위상: 한국과 갈등을 많이 벌였던 전 외무상. ‘고노 담화**’로 유명한 고노 전 중의원 의장의 아들.

*의원내각제: 상징으로만 남아 있는 왕 대신, 실제 정치를 내각이 맡아서 하는 정치 형태.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의석이 제일 많은 당의 의원들이 총리를 대신 뽑아요(간접선거).
**고노 담화: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군과 군의 강제성을 인정하며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전했던 담화.

 

우리나라에도 영향 있나?  🇰🇷

누가 총리가 되든, 당장 한일관계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아요. 아베 총리가 있는 자유민주당은 한국과의 역사 문제에서 최근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는데요. 새로 뽑히는 사람이 누구든, 결국에는 ‘자유민주당의 총재’라서, 외교정책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세계#일본#한국-일본 관계#아베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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