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임 펀드: 미안한데, 돈 못 돌려줄 것 같아 😞

 

“이것 좀 불려주겠슴?” 은행에 가서 모아둔 돈을 믿고 맡겨둔 고슴이. 은행도 잘 나간다고 소문난 라임농장에 돈을 불려보라고 보냈는데요. 돈의 안부가 궁금해진 고슴이가 은행에 전화했더니 갑자기 들려온 소식: “고슴씨, 미안한데 그 돈 지금은 못 찾아요! 🌩️”

뭐야, 고슴이한테 왜 그래?
고슴이가 돈 맡긴 농장... 아니아니 회사는 사실 ‘라임자산운용회사(이하 라임)’. 고슴이와 같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만든 펀드를 잘 굴려서 수익을 내는 일을 하죠. 그런데 갑자기 라임이 ‘펀드 환매 중지’를 선언한 건데요. 지금 상황이 나쁘니까, 고객이 펀드 깨서 돈으로 돌려 받고 싶더라도 당분간은 못 준다는 뜻이에요. 이번에 꽁꽁 얼어 “레릿꼬”된 돈은 약 1조 5000억 원이고, 기업을 뺀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금액만 해도 9170억 원 정도라고.


어쩌다가 그런 상황까지? 
작년에 주식 시장이 휘청였던 것도 있지만, 라임의 불법 행위 의혹 때문에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한 것도 한몫했어요. 라임이 펀드 수익률을 의도적으로 높이기 위해 수를 쓰거나, 투자금으로 다른 투자금을 돌려막기했다는 의심이 있었거든요. 조사 이후 펀드 투자자들이 돈 돌려달라고 찾아오기 시작했고 라임의 상황은 빠르게 나빠졌죠.


그럼 고슴이 돈은 날아간 거야? 
환매 중지는 파산이랑 달라서 돈이 당장 날아간 건 아니지만, 언제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몰라요. 라임은 어떻게든 돈 돌려줄 계획을 발표하겠다는데, 이미 사람들은 원금 손실까지 걱정하는 상황. 여기저기 곡소리가 나오다 보니, 펀드를 판매할 때 은행이 과연 위험성을 잘 설명했는지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DLF 사태와 라임 사태가 맞물리면서 신뢰가 깎여 버린 금융시장, 이번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겠네요.
*라임 같은 자산운용사는 펀드를 직접 팔 수 없어요. 대신 은행이나 증권사에 의뢰해 상품을 팔고 있어요.

 

#경제#금융#주식#금융감독원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