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날, 연평도에선 무슨 일이

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우리 국민 A씨가 북한 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어요.

 

무슨 일이야?

군이 살펴본 정황은 다음과 같아요.

  • 21일: 서해에서 북한과 가까운 연평도 해안(지도)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배에 타있던 선원 A씨가 실종됐어요. 신발을 벗어둔 정황 등을 볼 때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었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 22일: 북측이 구명조끼를 입고 부유물에 매달려있는 A씨를 발견했고, 거리를 둔 채 A씨에게 월북 진술을 들은 것으로 추정돼요. 그런데 북한군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접경 지역 방역지침’에 따라*, 그를 조준 사격하고 바다 위에서 그의 시신을 불태웠어요.
* 북측은 최근 탈북민으로 인한 코로나19 유입 위험이 크다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하고 바짝 경계하고 있었어요

 

작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 이후, 남북 관계는 바짝 얼어붙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북한 군이 우리나라 국민을 총으로 쏜 거라 분위기가 안 좋아요. 23일, 우리 군은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북측에 관련 답변을 요구하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아직 답변은 받지 못한 상황이고요.

+ 근데 왜 유엔을 통해 연락해? ☎️

전에는 이런 일이 생기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전화로 남북이 연락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 6월, 남북 관계가 갑자기 안 좋아지며 북한 측이 이 사무소를 폭파했고 그 후로는 유엔군사령부 소속 장교 간 연락하는 게 거의 유일한 통로예요.

  • 유엔군사령부: 줄여서 유엔사로도 불려요.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에 머물고 있는 연합군 부대로, 남북 접점인 비무장지대(DMZ) 내 경계초소는 어떻게 운영할지, 북한과의 장성급 회담은 어떻게 진행할지 등 정전협정과 관련한 업무를 맡아 하고 있어요.
#정치#북한#국방#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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