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의사당 난입

미국 의회가 난리가 났어요. 어제(7일) 시위대 수백 명이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에 난입했고, 4명이 사망했어요. 의사당 근처에서 폭발물까지 발견됐는데, 이런 폭력 사태는 1814년 이후 한 번도 없었어요.

 

의사당에 왜 난입한 거야?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막기 위해서예요.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당선됐고, 지난달 선거인단이 모여 투표한 결과를 의회에서 최종 확정 지으려고 회의를 열 차례였는데요 🇺🇸. 회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집회에 나가 “우리는 절대 승복하지 않을 거다 🙅”라며 사실상 지지자들을 부추기자, 시위대가 나서 이 회의를 막기 위해 의사당을 점거한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

회의는 중단됐고, 의원들은 대피했어요. 주 방위군도 동원됐고, 워싱턴 D.C.에는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고요 🚨. 회의는 6시간 만에 다시 열렸고, 새벽 3시(현지 시각)를 넘겨 바이든의 당선은 확정됐어요. 이번 사건에 대해 전직 대통령들은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비판했어요. 바이든도 이번 사태는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라며 트럼프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고요. 결국 트럼프가 “집으로 돌아가라”고는 했지만, 의회에서는 트럼프와 친했던 공화당 의원들까지 나서 트럼프를 비판하고 있어요. 남은 임기(2주)가 끝나기 전에 트럼프를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고요.

 

+ 트위터: “트럼프, 너 12시간 동안 계정 압수” 🛑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밤 시위대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자, 트위터는 12시간 동안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했어요. 선거 결과를 거부하거나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은 트위터 정책 위반이기 때문. 경고한 적은 있어도 계정을 정지한 건 처음인데요. 트윗을 삭제하지 않으면 정지 시간은 연장되고, 심하면 계정을 아예 영구 정지시킬 수도 있어요. 페이스북·유튜브도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을 삭제했고요.


선거인단 투표에, 의회 회의까지? 미국 대선 너무 복잡하다면 👉 뉴닉이 정리한 미국 대선 제도의 (거의) 모든 것 보러 가기

#세계#미국#조 바이든#도널드 트럼프

구독할 경우 개인정보 수집·이용광고성 정보 수신에 동의하게 됩니다.

더 편하게 보고싶다면? 뉴닉 앱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