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준금리 인하! 이자? 넣어둬, 넣어둬 ✋

 

설날도 아닌데, 나서서 사람들 손에 돈을 쥐여주는 주인공은? 바로 한국은행. 코로나19의 공격을 받은 경제를 지키겠다며 ‘이자는 넣어둬’ 정책을 내놓았어요 🛡️: “빅컷*으로다가, 기준금리 0.5%포인트 내린다!”
* 빅컷(Big Cut):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뜻하는 말로, 보통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조정했는데, 이번에는 그 2배인 0.5% 포인트를 내렸어요.


저기... 금리부터 설명해주겠니?

금리의 다른 말은 이자율. 기준금리는 우리나라 이자율의 기준 🙋으로, 이번 한국은행 결정은 전체 이자율을 떨어뜨리는 거예요: 통장에 돈을 많이 넣어 놔도 전에 비해 이자가 많이 안 붙고, 대출해도 갚아야 할 이자가 적다는 뜻. 결국 돈은 덜 아껴두고 대출은 팍팍 빌려 쓸 수 있으니, 사람이나 기업이 더 맘 편히 돈을 쓰게 하는 게 한국은행의 큰 그림.


돈을 팍팍 쓰면 경제가 살아나나?

그럼요. 사람들이 돈을 잘 벌고, 잘 써야 경제는 건강해져요.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평소보다 돈을 안 쓰고, 자영업자와 기업은 바로 타격을 입었어요. 휴업과 희망퇴직을 하는 회사들이 줄을 이었고요. 이대로 가다가는 제2의 금융위기가 오겠다 싶었던 미국은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렸습니다 📉: “시장에 돈을 팍팍 풀어 경제를 살려보자!” 수출입 할 때 미국 달러에 영향을 받는 다른 나라도 이런 정책을 따르면서, 이번 달에만 26개 나라가 기준금리를 떨어뜨렸습니다.  


오케이, 근데 당장 나한테는 어떤 영향이?

물론 얼마나 숨통이 트일지는 다 다르겠지만, 대출했거나 할 계획이 있다면 부담이 확 줄 거예요.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정에서 빚진 돈만 약 1600조 원이고요. 자영업자나 기업 입장에서도 대출을 싸게 받아 힘든 기간 동안 회사를 유지하거나 당장 먹고살 돈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좋은 점만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

금리가 낮아진다는 건, 돈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그래서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돈을 빼서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나라에 투자할 수 있고요. 이런 부작용을 한국은행도 예상한 것 같지만, 어차피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공격을 받은 시기라 당분간 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 같다고.

 

+ 또 다른 부작용 = 금리 가는 데 부동산 간다 🏘 

금리가 낮아진 김에 대출을 팍팍 당겨 받아 집을 사려고 하면, 정부 입장에서는 큰일이에요. 문재인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집값 잡는 정책과 반대가 되는 거거든요(당시 정부: “대출받기 어렵게 해서, 집값 잡아보자!”). 아마 이런 흐름을 고려해,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더 세게 할 거라는 예상도 나왔어요. 또 경기가 워낙 불안하니, 지금은 부동산 투기를 할 상황도 아니라고 보기도 하고요.

 

+ 그걸로는 지갑이 빵빵해지지 않을걸

금리 인하 좀 했다고 사람들이 돈을 팍팍 쓰진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어요. 이자율을 낮추는 것과 함께, 시장에 직접 돈을 풀어야 한다는 것(양적완화). 미국은 금리 인하와 함께 852조 원 규모로 국채와 증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고, 유럽중앙은행도 1300조 원으로 다른 기업 주식 등을 사들였어요.

  •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어디서 본 것 같다면?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구원 투수 역할을 했었다고.

 

+ 0.25%가 아니고, 0.25%포인트?

둘은 크게 달라요. ‘0.25% 인하했다’라고 하면 이전 수치의 0.25%만큼 낮아졌다는 의미고, ‘0.25%포인트 인하했다'라고 하면, 수치 그대로 0.25%가 낮아졌다는 거고요(예: 50%에서 10% 하락하면 45%, 10%포인트 하락하면 40%).

#경제#금융#부동산#금리#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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