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홍콩 구의원 선거, 운명은 어디로 🇭🇰


홍콩이 어제 구의원 선거를 치렀는데, 역대급으로 핫한 선거였어요. 투표하려고 해외에 있던 유학생들이 귀국하고, 여당 야당이 서로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4800번이나 신고를 했을 정도 📞. 이번 선거에 앞으로 홍콩 정부가 중국이랑 계속 친하게 지낼지 아닐지가 달려 있거든요.


선거 핫한 이유 1: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국민투표
이번 선거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선거. 6개월째 이어진 시위에 대해 국민 다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해요.

  • 범민주파(반중)가 이긴다면: 시민들이 민주화를 그만큼 지지한다는 의미. 행정장관 직선제나 정치개혁에 대한 시위대의 요구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있어요
  • 친중파가 이긴다면: 시위대의 폭력에 반감을 품은 침묵하는 다수가 있음을 증명하는 셈. 위기에 몰린 시위대의 기세가 더 꺾일 거란 우려가 있습니다


선거 핫한 이유 2: 2022년 행정장관 선거 전초전
홍콩의 행정 수반인 행정장관은 시민들이 직접 뽑지 않고 선거인단이 뽑아요(a.k.a. 간선제). 선거인단 표 중 약 10%(117표)는 구의원의 몫이고요. 여기서 이번 구의원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이 117표를 구의원 중 다수당이 ‘승자독식’하기 때문 🍙🍲🍊☕: 즉 범민주파(반중)와 친중파 중 의석을 더 많이 차지한 쪽이 117표를 모두 가져가는 거예요. 지난 2015년 구의원 선거 때는 친중파가 이겨서 다 가져갔죠. 만약 이번에 범민주파가 다수를 차지하면 2022년에 최초로 범민주파 행정장관이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고요

+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중국과 홍콩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홍콩 인권법’이 상·하원을 통과했어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고요. 하지만 트럼프는 서명을 할 듯 말 듯 밀당을 하고 있어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끝낼 합의를 막 시작하려는 상황에,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거거든요. 상원과 하원에서는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돼 마음대로 무시할 수도 없고요. 사람들은 트럼프가 어떤 깜짝 발표를 할지 트윗에 집중하는 중.

#세계#중국#아시아태평양#홍콩#홍콩 민주주의#미국-중국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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