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정 논란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그런데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경기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선수들이 계속 실격 처리되며, 축제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있어요 😡.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의 황대헌·이준서 선수는 각각 1, 2위로 준결승을 통과했지만 심판이 실격시켰어요. 같은 쇼트트랙 경기의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도 실격됐고요. 연이은 실격으로 결국 중국 선수들에게 메달이 돌아가자 “그냥 중국이 메달 모두 가져가라고 하자"는 제목의 기사까지 나왔다고. 

경기 봤어. 심판들 왜 그러는 거야? 

쇼트트랙 판정 시스템 상 심판의 주관이 들어갈 확률이 높아서 그렇다는 말이 나와요. 여러 나라에서 온 심판들이 역할을 나눠서 판정하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는 건 심판장 단 한 명이기 때문. 비디오 판정 때도 심판장이 다른 심판들과 논의해 결론을 내리고요. 심판장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무리해서 추월했다“며 실격 처리를 했는데요. 한국 선수단은 “접촉 없이 추월했다“고 판단했고, 해외 언론들도 판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에요. 판정 결과로 중국인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다 보니, 해당 경기의 중국인 심판(부심)이 힘을 쓴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고 🤔

항의해서 결과 바꿀 수 없어?

한국 선수단이 스포츠·올림픽과 관련된 굵직한 기관들에 항의하고 있는데, 결과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 국제빙상연맹(ISU)이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당장 나와: 한국 선수단 대표가 나서서 판정에 문제 있다며 ISU와 IOC에 항의하는 편지를 보냈어요 📝. 하지만 돌아온 ISU의 답변: “심판이 비디오 한 번 더 봤는데 결정 안 바꾸기로 했다”. 이에 한국 선수단은 IOC 대표를 직접 만나 얘기하겠다고 면담을 신청했고요. 

  • 어쩔 수 없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가는 거야: 위 기관들에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국 선수단은 최후의 방법을 택했어요. 스포츠계의 대법원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걸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설령 잘못된 판정이 있었더라도 경기를 조작하거나 심판을 돈으로 산 게 밝혀지지 않는 한 CAS가 결과를 바꿔주는 일은 드물다고. 선수단은  결과를 못 바꾸더라도 이번 판정이 잘못됐다는 걸 공개적으로 알려서 앞으로 선수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어요.

+ 18년 전에도 비슷한 일 있었다고?

한국 선수단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CAS의 문을 두드린 건 이번이 두 번째예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기계체조 양태영 선수가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0.1점을 덜 받아 금메달을 놓쳤는데요. 심판은 잘못한 게 인정돼 징계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어요.

#문화#중국#스포츠#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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