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이란 갈등

2020년 새해 정초부터 사이 안 좋다고 동네방네 소문낸 미국과 이란. 그런데 이 두 나라,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사이 나빴다던데... 전 세계를 긴장하게 하고 기름값을 출렁이게 한 미국-이란 갈등을 뉴닉이 알기 쉽게 정리했어요. 
 

나 준비됐어!

그럼 시작해볼까요? 한국이 월드컵 4강을 기뻐하던 2002년, 이란의 한 반정부 단체는 폭탄 발언으로 국제사회를 뒤집어놓았어요 💣: “너네, 이란 정부가 핵무기 만들려고 준비 중인 거 몰랐지?” 정확히는 핵무기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린 거였죠.
 

그게 왜 문제야?

우라늄을 고농축하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 그래서 국제사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만들어 ‘우라늄 농축해서 나온 핵물질은 평화적으로만 사용(원자력 발전 등)하고, 무기로는 사용하지 말자’라고 서로 약속했어요. 이후로 IAEA는 누가 몰래 핵무기 만드나 감시해왔고요. 
 

그럼 이란도 감시를 받았겠네!

딩동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란은 IAEA의 조사를 순순히 받겠다고 했는데요. 3년 뒤인  2005년, 미국 같은 서구권 나라를 싫어하는 쪽이 정권을 잡으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어요: “우리 핵시설 다시 운영하겠어!” 국제사회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제재하면서, 핵무기 만드는 걸 막았고요. 그렇게 이란과 국제사회는 ‘핵무기 만드네, 마네’ 하면서 13년을 싸워왔어요 ⚔️.


오래도 싸웠다. 그래서 누가 이겼어?

음... 비겼다고 해야 할까요? 2015년, 이란과 국제사회가 극적으로 화해하고 ‘이란핵협정’을 맺었거든요.

  • 🇮🇷이란: 우라늄 농축을 핵무기 만들 정도로는 안 하고, 규모도 제한할게. 핵기술 연구도 IAEA가 정해준 곳에서만 할 거야.
  • 🌐국제사회: 좋아. 그러면 우리도 그동안 막아놓은 경제 제재 다 풀어줄게! 우리 화해하자.


잘 해결된 것 같은데?

모두가 그런 줄 알았어요. 2018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을 깨기 전까지는요.

  • 트럼프: 이란 핵 버릴 생각 없어 보이더라~ 더 강력한 조건 아니면 협상 안 해!

그리고 친한 나라마다 🛢️이란산 석유 사지 말라고 소문내고 다녔다고. 그 여파로 석유 팔아 먹고사는 이란의 경제가 휘청였고요. 약이 잔뜩 오른 이란은 전 세계 석유의 1/3이 지나다니는 ‘호르무즈 해협(이란 앞바다)’을 막아버린다고 전 세계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뭔가... 싸움이 다시 시작될 것 같은데...

맞아요. 작년 6월부터 누가누가 힘이 더 세나 겨루는 분위기.

📍 2019.06.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던 유조선이 공격을 당했어요. 미국은 이란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고요. 이란은 중동 지역에 간섭하고 싶은 미국이 자작극을 벌이는 거라고 맞섰습니다. 

📍 2019.08. 미국이 세계 여러 나라에 군대를 보내 달라고 러브콜을 보냈어요. ‘호위 연합체’를 만들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만들자는 것. 영국은 바로 콜 했고요. 한국은 한 쪽 편에 서기가 힘들다며 내적 갈등을 하다, 최근에 군대는 파견하되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어요. 

📍 2020.01.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의 2인자이자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암살됐어요. 트럼프는 “전쟁을 시작하려는 게 아니라, 멈추기 위한 것”이라고 트윗했지만, 이란은 모스크에 ‘살해당한 사람의 원수를 갚는다’는 의미를 가진 붉은 깃발을 내걸며, 가혹한 보복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년간 이어온 ‘이란핵협정’에서도 사실상 탈퇴하겠다고 했고요.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지고, 이란이 핵협정 이전으로 돌아가 핵무기를 다시 만들 것 같자, 영국을 비롯한 EU 국가들은 이란을 달래는 중이에요: “이봐, 일단 돌아와서 우리 차근차근 이야기해볼까?” 

 

 

#세계#국제정치#미국#중동아프리카#이란#도널드 트럼프#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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