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드만삭스 부패 스캔들 합의금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구리구리한 일을 했다가 합의금으로만 29억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3조 원)을 내기로 했어요. 지금까지 미국에서 ‘해외부패방지법’을 어겨서 낸 돈 중에 가장 액수가 크다고.

 

구리구리한 일? 어떤 거야? 💩 

일명 ‘1MDB 부패 스캔들’로, 말레이시아 정치계와 할리우드 스타까지 엮여있는데요.

  • 1MDB(a.k.a. 말레이시아개발유한회사):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2009년, “경제개발 사업에 힘쓰겠다”며 세운 국영 투자회사예요. 

하지만 라작 총리와 측근들이 엄청난 액수(45억 달러, 약 5조 원 이상)의 돈을 빼돌렸단 사실이 밝혀졌어요. 빼돌린 돈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거액의 선물을 주거나 투자를 하기도 했다고. 스캔들이 밝혀지며 라작 전 총리는 지난 7월에 유죄 판결을 받았어요.

 

골드만삭스는 무슨 상관이야?

라작 총리가 돈을 빼돌리는 걸 눈 딱 감고 도와준 게 골드만삭스였다고. 미국 법무부는 이를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이라고 봤고요: “①1MDB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게 해달라며 고위 간부에게 뇌물을 줬고 ②돈이 다른 곳에 쓰일 거라는 걸 알면서도 채권발행을 대신해 수수료(6억 달러)를 챙겼다!” 골드만삭스 측은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를 끝내는 대신 합의금을 내기로(a.k.a. 기소유예*) 했어요.

*기소유예: 죄는 인정하지만, 피해자와 잘 합의하고 스스로 반성한다는 점을 생각해 법원에 심판을 요구(=기소)하지는 않겠다 거예요.

 

+ 29억 달러로 끝이 아니라던데?

합의금 29억 달러는 벌금과 부당하게 취한 이익금을 합해 계산된 건데요. 이걸로는 턱도 없다는 의견이 많아요. 합의금은 투자 비리로 피해를 본 나라(미국, 말레이시아, 영국, 홍콩, 싱가포르 정부 등)이 나눠 받는데, 말레이시아 정부에만 주기로 한 돈이 39억 달러고 다른 나라 것까지 다 합치면 50억 달러가 넘거든요. 돈을 더 마련해야 하는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경영진에게 지급했던 급여와 보너스를 돌려받겠다고 해서 앞으로 소송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요.

#세계#미국#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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