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 2억 정도 투자하셨던 거요, 고객님… 1000만 원 정도 건지실 것 같아요… 
최근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사람들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이라는 투자 상품을 산 사람들. 약 8200억 원 가까이 팔렸는데, 구매한 사람 대부분(3654명)이 평균 2억 원 정도를 넣은 소액 개인 투자자(🐜)래요. 지금은 투자한 원금의 반만 잃으면 다행이고, 잘못되면 100%까지도 잃을 수 있는 상황. 

•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난 이만 👋: 잠시만요. 우린 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투자를 할 때, 여러가지에 베팅하며 돈을 불리는데요. 주식은 회사에 베팅하는 것, 국채는 국가의 신용에 베팅하는 거라면, 파생결합상품은 여러 기초자산(다른 나라의 금리, 원유 등)에 돈을 거는 거죠. 이번에 특히 화제가 된 파생결합상품은 독일 국채 금리에 베팅하는 상품. 국채 금리가 일정 수준(-0.25%) 위로만 유지되면 수익이 나고, 혹시라도 떨어지면 큰 손실이 나게끔 설계되어 있어요. 이번에는 -0.7%까지나 떨어지면서, 사람들은 원금을 몽땅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고요

사람들의 반응

• 아연실색 투자자들: 은행 너희가 분명히 몇 달 안에 만기 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추천해서 샀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책임져라.
• 어리둥절 은행들: 요새 미중 무역전쟁 같은 일도 있고, 유럽 경제 상황이 갑자기 더 안 좋아지는 바람에... 세계 금리가 이 정도로 출렁일 줄 예상 못 했다고! 그리고 팔 때 우리 위험성 언급하기는 했다!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도 한 적 없었고.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감독원이 팔을 걷어붙였어요. 이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인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이번 주 안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핵심은 '불완전판매'인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것: 혹시 은행이 상품 설명(위험성)을 부족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 건 맞는지 등을 체크할 예정입니다. 만약 불완전판매라고 결론이 난다면, 은행은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최대 70%까지 배상해야 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