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도-파키스탄, 48년만의 무력충돌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더 뜨겁다간 정말 큰일 나는 감자: 카슈미르 지역(지도). 이 지역을 두고 인도와 파키스탄(그리고 중국)의 영토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 두 나라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지켜보는 상황.

둘 사이, 관계가 엄청 복잡한 거로 아는데?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은 1947년부터 시작되었어요. 둘은 원래 한 나라였지만, 영국의 식민 지배로부터 독립하면서 종교에 따라 🔵힌두교를 믿는 인도와 🔴이슬람교를 믿는 파키스탄으로 분리되었거든요. 당시 카슈미르 지역 주민의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 파키스탄으로 편입되는 게 당연해 보였지만, 힌두교를 믿었던 통치자에 따라 인도의 영토가 되었어요. 이에 파키스탄이 반발하면서 일어난 게 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2년간의 전쟁 끝에 두 나라가 통제선을 긋고 카슈미르를 분할 점령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후에도 2차 전쟁(1965년)과 3차 전쟁(1971년), 인도 뭄바이 연쇄 테러(2008년) 등 영토 문제로 끊임없이 부딪히는 중. 

그럼 이번에는 무슨 일이야? 
파키스탄과 인도가 48년 만에 통제선을 넘어 서로를 공격하고 있어요. 크고 작은 싸움들이 계속되고 있고요.  

  • 2월 14일: 카슈미르의 🔵인도 영토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어요. 이 사건으로 인도 경찰이 40명 넘게 희생됐고요. 🔴이슬람 무장단체 ‘자이쉬 에 무함마드(JeM)’는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2월 26일: 인도가 카슈미르 내 파키스탄 영토에 1t 폭탄을 떨어뜨렸어요. (인도: JeM 캠프에 떨어뜨렸다!) 인도 정부는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 정부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파키스탄: 터무니없는 주장이야!) 두 나라가 주장하는 피해 규모도 다르다고: 인도는 테러리스트 캠프가 완전히 파괴되었고 200명 이상의 무장 병력을 제거했다고 말하는 반면, 파키스탄은 효과적인 대응으로 피해는 없었다는 입장.
  • 2월 27일: 파키스탄이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통제선을 넘어온 인도 공군기 2대를 격추했어요. 현재 인도 조종사 한 명이 파키스탄에 억류되어 있고요.
  • 2월 28일: 파키스탄이 체포된 조종사를 인도로 송환하겠다고 밝히면서 군사적 긴장은 일단 가라앉을 예정. 갈등이 시작되었던 지난 자살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된 파일도 인도에 넘기겠다고 덧붙였어요.


두 나라 모두가 핵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도 함께 긴장하는 상황. 핵보유국 간 공습이 일어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가디언: 카슈미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 

 

2019년 8월 7일 UPDATE

갑자기 총리(대통령)가 주민들한테 집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한다면? 인터넷도 못 쓰게 한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인도-파키스탄이 지지고 볶는 지역 '카슈미르' 중 인도가 점령한 지역(잠무-카슈미르).

카슈미르 30초 후루룩 🍜
이곳의 이야기는 아주 복잡하지만… 간단히 설명해볼게요! 인도와 파키스탄은 사이가 엄청 안 좋아요. 바로 카슈미르 지방 때문. 두 나라가 영국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이곳이 누구의 땅인지 분쟁이 일어났었어요. 당시 이곳에 이슬람교 신자가 많이 살아서 파키스탄(이슬람교)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지도자가 힌두교 사람이라 인도(힌두교)로 갔어요. 그러면서 한 차례 전쟁을 치른 뒤 둘이서 카슈미르를 나눠 가졌어요. 인도가 맡은 쪽은 '잠무-카슈미르', 파키스탄이 맡은 쪽은 '아자르-카슈미르'라고 불러요.

인도 총리는 갑자기 왜 그럴까? 

  • 인도 모디 총리가 말한 이유: 요즘 따라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주민들을 위협할 우려가 있어서, 우리 쪽 주민들 보호해야겠어!
  • 하지만 사람들이 추측하는 그의 속마음: 잠무-카슈미르 주민들한테 불리한 일 시행(헌법 370조 취소)하려는데 시위 일어날까 봐 겁나서 미리 손 쓴 거 아니야?


헌법 370조와 모디 총리 30초 후루룩 🍜
헌법 370조는 쉽게 말해 인도: “너네(잠무-카슈미르) 인도는 맞긴 하는데, 자치권 보장해줄게”라고 말하는 것. 이 조항 덕에 잠무-카슈미르가 깃발도 따로 쓰고, 국방이나 외교 빼고는 인도와 다른 체계를 적용할 수 있어요. 
힌두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디 총리는 이 조항을 없애고 싶어 했어요. 이슬람교 신자가 주민의 대다수인 곳에 정부가 마음대로 힘을 쓸 수 없으니, 이 조항을 없애서 힌두교의 세력을 더 넓히겠다는 거죠. 최근 모디 총리가 이 조항의 효력을 없앴지만, 마음대로 쉽게 변할지는 아직 잘 몰라요. 작년에 인도 대법원에서 헌법 370조를 폐지할 수 없다고 판결한 적이 이미 한 번 있었거든요.

 

2019년 8월 16일 UPDATE

요즘 자다가 벌떡 깨서 냉수 들이켜고, 가슴 쾅쾅 치고 있는 사람은? 바로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 이유: 11일 전부터 옆 나라 인도 모디 총리가 카슈미르에서 벌이고 있는 일 때문.

배경 벌컥벌컥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있는 땅이에요(지도). 둘은 약 70년 전 이곳을 두고 전쟁을 일으킨 뒤, 나눠 가지기로 했죠. 분쟁은 현재진행형이고요. 당시 인도는 자신들이 점령한 쪽(잠무-카슈미르)은 인도의 법과 행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하고 법에도 명시했었는데...

  • 🙅 11일 전 인도 모디 총리의 발표잠무-카슈미르 지역 자치권 지켜주려고 했는데, 이제부터 약속을 깨겠다! 병력을 보내 이곳에 주민들이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고, 모든 통신망을 끊어라!

  • 🤷 인도의 조치에 화가 난 파키스탄어어, 우리 카슈미르 두고 확실히 정리한 거 없잖아. 이렇게 너희 땅으로 쓱 만들면 안 되지!

 

파키스탄의 대응 벌컥벌컥
파키스탄은 외교적으로 대응 중. 파키스탄에 있는 인도 대사를 추방하고, 무역을 중단했어요. UN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를 요청해 국제적으로 논의하자고 했고요. 하지만 인도가 먼저 공격을 한다면 가만히 있지않을 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어요. 둘이 지난 2월에 폭격을 주고받으며 충돌을 일으킨 적 있던 터라, 이번에도 다시 충돌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전 세계에서 우려하며 지켜보는 중이에요.

 

 

 

+ 현재 잠무-카슈미르 상황은? 사실상 계엄령
☑️ 통신망 불통: 인터넷과 전화 등이 끊기면서 바깥과도, 심지어 카슈미르 사람들끼리 연락할 수 없어요. 기자들은 직접 발로 뛰어 취재를 한 뒤 한두 쪽 분량의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고.
☑️ 통행 금지: 통행권이 있는 사람 외에는 바깥에 돌아다니지 못해요. 최근 약간 완화되기는 했지만, 생필품을 구하러 나간 주민이 군인들한테 구타를 당하기도 했어요.
☑️ 체포와 시위: 현재까지 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체포되었고, 정치 지도자들은 집에 감금되었어요. 이런 상황에도, 약 1만 명의 주민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 이번에 인도의 조치에 반발한 다른 나라는?

 바로 중국. 1962년 인도와 전쟁을 벌인 뒤 카슈미르 지역의 일부를 중국이 점령했는데, 그곳에 있는 라다크 지역을 인도가 이번에 자신들이 직접 통치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

 

+ 카슈미르에는 다크한 것만 있어…? 

아니에요. 고급 원단으로 소문난 '캐시미어'가 바로 이곳의 특산물이에요.(고슴이🦔: 이름 비슷하지 않슴?) 카슈미르에 사는 양의 털로만 짜야 해서 가격이 비싼 거라고. 

#세계#아시아태평양#인도#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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