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선생(윤석열 검찰총장) 의혹 교실 🤔

 

지난 금요일 밤 윤석열 검찰총장은 아마 이렇게 말했을지도: “내 이름이 왜 거기서 나와?” 윤 총장의 이름 석 자가 윤중천 씨의 접대 목록에 있었다는 의혹이 터졌거든요(<한겨레21> 단독 보도).
 

윤중천 씨, 누구였더라?

윤중천 씨는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어요. 당시 검찰은 ‘혐의가 없다’며 수사를 마쳤고요. 하지만 올해 초 검찰은 과거사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까지 꾸리며 대대적으로 다시 수사했고, 현재는 윤중천 씨와 김학의 전 차관 모두 구속되어서 재판을 받는 상황이에요. 


이 사람이랑 윤 총장이 왜 엮였대?

<한겨레21> 보도의 핵심을 짚어보자면:

  1. 조사단이 윤중천 씨의 2013년 수사 기록을 다시 읽어보면서 윤 총장(당시 서울지검장)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윤 씨를 불러서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는지, 접대를 한 적이 있는지 물었고 ‘그렇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성’접대라고 쓰여 있지는 않았음).
  2. 그런데도 조사단은 윤 총장을 불러서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수사를 마쳤다.


보도 나가고 반응이 뜨거웠겠는데?

맞아요. 수사했던 사람들의 말을 정리해보자면:

  • 당시 수사단장 😤: 윤중천 씨 입에서 윤 총장의 이름이 나온 것은 맞지만, 안다고 했다가 모른다고 했다가 대답이 오락가락했어. 윤 총장을 언급했다는 내용도 정식 수사 보고서가 아니라, 조사 후에 복기+요약한 자료에 있던 거라 믿기도 어렵고. (다른 기자들 😒: 우리도 그래서 기사 안 냈었어!)
  • 당시 수사팀장 😐: 윤 씨는 자신이 접대한 다른 법조계 사람들 이야기는 줄줄 진술했는데, 윤 총장의 경우는 ‘온 적 있는 것도 같다’ 정도로만 말하고 끝이었어!


윤중천, 윤석열 두 사람은 뭐래?

윤중천 씨는 “윤 총장을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윤 총장은 이번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요. <한겨레21>은 후속 보도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해요.

 
[2020년 5월 22일 한겨레는 해당 보도가 '부정확했다'며 정정보도를 냈습니다.]

+ 법무부는 울렁울렁

지금은 검찰개혁 때문에 조국 법무부 장관, 더불어민주당과 싸늘한 사이지만, 원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들의 지지를 받던 사람. 만약 이번 보도로 큰 이미지 타격을 받는다면, 윤 총장의 인사 검증 담당자였던 조국 당시 민정수석에게도 타격이 갑니다. 조국 장관은 이번 논란에 대해 “민정수석 시절, 윤 총장의 의혹을 다 점검했고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어요.

+ 정치계도 울렁울렁 

여야도 당황했지만, 이유는 좀 다릅니다. 윤 총장을 앉히는 데 힘썼던 민주당은 “명확한 입장을 내기는 어렵지만,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밝혔고요.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의혹에 대해 조국 장관의 수사를 방해하려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하는 기사를 터뜨린 것 아니냐고 비판했어요.

#사회#윤석열#검찰개혁#법무부#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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