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우간다 대선과 인터넷 🇺🇬

아프리카 동쪽의 우간다(지도)에서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 대통령 선거를 하는데, 현직 대통령이 갑자기 나라 전체의 인터넷을 끊어버렸다고 ✂️. 2021년에 벌어진 실화 맞아요.

  • 현직 대통령의 이름은: 무세베니. 쿠데타로 대통령이 돼 우간다를 35년 동안 집권해왔고 이번이 6번째 대선이에요. 공포 정치를 하며 자리를 지켰고, 지난 2016년에는 상대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걸 막기 위해 SNS를 사용하면 세금을 내게 했어요 💰.

 

이번엔 왜 인터넷을 끊었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이번 대선에 출마한 38살 래퍼 출신 보비 와인(본명 로버트 캬굴라니 센타무) 후보가 온라인에서 젊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자리를 위협했거든요. 무세베니는 와인을 여러 번 체포하며 유세를 못 하게 했고요. 또 유튜브·페이스북에 정부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계속 올라오자, 무세베니는 이런 콘텐츠를 지우라고 요구했지만 두 서비스 모두 거절했어요 🙅. 무세베니가 SNS 게시물을 막지 못하게 되니, 아예 인터넷을 차단*해버린 것. 

*사실 아프리카에서 선거 때 인터넷을 끊는 건 비교적 흔한 일이에요. 국제단체들은 선거가 잘 진행되는지 보기 위해 ‘인터넷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확인한다고. 

 

선거는 어떻게 됐어?

결국 무세베니 대통령이 또 다시 이겼어요(득표율 58%). 와인 후보는 약 35%의 득표율로 2위에 그쳤고요. 하지만 와인은 부정선거 증거 영상이 있다며 인터넷이 복구되면 공개하겠다고 해서, 부정 선거 논란이 없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세계#중동아프리카#우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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