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워크의 위기


청바지에 구겨 신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해서, 오피스에서 무제한 제공하는 맥주를 마시며 빈백에 비스듬히 누워서 일하기. 힙하게 일하는 공간의 대명사 위워크(WeWork)는 건물 한 층을 쪼개서 공간을 재임대해주는 스타트업이에요. 지난 9년간 전 세계 104개 도시로 확장하며, 기업 가치가 470억 달러(약 57조 원)로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았었죠. 하지만 유니콘 중의 유니콘 🦄*이었던 위워크는 최근 거의 🐴 망아지로 대접받을 기세.
*유니콘: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원)인 상장하지 않은 스타트업.

최근에 드리운 먹구름들
원래 위워크는 이번 달 23일에 IPO(주식 시장에 처음으로 들어가서, 일반인들도 그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영상) 데뷔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죠. 확장에 힘을 쓰느라 계속 매출보다 손실이 컸던 데다, 본질적으로는 임대 사업과 다름없는 사업 모델로는 수익을 내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CEO 애덤 뉴먼을 향한 연이은 폭로도 위워크의 하늘을 검게 드리웠어요.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을 위워크에 재임대하는 등의 부실한 경영 정황과 더불어 그가 가진 윤리적 문제(잦은 음주와 마리화나 파티 등)도 언론을 통해 드러났거든요.

기업 가치가 연초 예상한 것보다 70%나 낮은 150억 달러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위워크는 IPO 시기를 연말로 연기했어요. 그리고 24일, 뉴먼은 이사진들의 압박에 CEO 자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화려하게 주목받던 위워크의 추세에, 유니콘 기업들의 뿔이 고깔인지 아닌지 조금 더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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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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