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UN IPCC 기후위기 보고서

요즘 한창 과제하느라 바쁜 뉴니커 있나요? 세계 여러 나라도 얼마 전에 중요한 조별 과제 하나를 마쳤어요. 5~7년마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함께 쓰는 보고서가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조별 과제 할 때처럼, 이 보고서 쓰는 데도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고.

무슨 보고서인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제6차 평가보고서 중 제3실무그룹의 보고서(IPCC AR6 WG3)’예요 📝. 이름이 너무 길어서 ‘뒤로 가기’ 누르기 직전이라면 잠깐! 하나씩 살펴보면 어렵지 않아요: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기후위기를 과학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에요. IPCC 보고서는 세계 195개 나라의 전문가와 공무원이 함께 하는 초대형 조별 과제고요.

  • 제6차 평가보고서(AR6): ‘평가보고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적·기술적 평가를 알아보는 문서인데요. 이번에 내는 게 역대 6번째예요. 한 번쯤 들어봤을 ‘교토의정서’·‘파리협정’도 이전 IPCC 평가보고서에서 나왔다고.

  • 제3실무그룹의 보고서(WG3): IPCC에는 제1·2·3실무그룹이 있는데요. 그중 제3실무그룹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써요.

이번에 나온 보고서는 나중에 세계가 함께 기후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쳐요. 그런데 이 보고서를 완성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무슨 일 있었어?

조원들이 서로 부딪혔어요. 화석연료(예:석탄·석유)는 온실가스를 내뿜는 주범이에요. 온실가스는 기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요. 이에 선진국은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해왔는데요.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진 조원이 있었어요:

  • 석탄 써서 경제 개발하려는 인도 🇮🇳: “선진국은 그동안 화석연료 펑펑 써서 경제 키웠잖아. 그것 때문에 기후위기가 심해졌고. 이제 와서 우리한테 똑같이 화석연료 사용 줄이라는 건 불공평해.”

  • 석유 팔아서 쏠쏠한 사우디아라비아 🇸🇦: “당분간은 석유를 써야 해. 화석연료 단계적으로 퇴출하라고 하면 개발도상국에 너무 불리한 거 아냐?”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서 과제 마감일도 못 지켰는데요. 원래 1일에 끝났어야 할 회의가 3일에서야 겨우 끝났어요.

그냥 다수결로 결론 내면 안 돼?

그럴 수 없어요. 이 보고서는 만장일치여야 발표할 수 있거든요. 조원 한 명이 단어 하나에만 반대해도 모두가 동의할 만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토론해야 한다고 🗣️. 이번 회의가 정확히 어떻게 마무리됐는지는 보고서를 읽어봐야 알 수 있어요.

+ 전에 나온 보고서는 무슨 내용이었어?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작년 8월에, 제2실무그룹 보고서는 올해 2월에 나왔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아주 크게 줄이지 않을 경우, 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 중 홍수 위험이 가장 큰 도시가 될 거라고. 한국은 태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가장 큰 나라 10위 안에 들게 되고요. 이를 막으려면 전 세계가 함께 2050년까지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이뤄야 해요.

#기후위기#환경#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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