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 차올라서 브렉시트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눈물 찔끔 훔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너무너무 사랑하는 ‘노 딜 브렉시트’와 못 만날 가능성이 커졌거든요.

배경
영국이 EU와 아무 조건 없이 헤어진다는 의미의 ‘노 딜’ 브렉시트. 존슨 총리는 ‘노 딜’도 괜찮다며 예정대로(10월 31일) 브렉시트를 하려고 했고, 반대파 의원들은 모든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고 했었죠. 그제까지 서로 팽팽히 맞서다가, 반대파 의원들이 ‘노 딜 브렉시트 반대 법안(일명 유럽연합법)’을 통과시키는* 필살기를 날렸어요 👊. 존슨 총리는 곧바로 ‘의회 해산’ 스킬을 시전했지만 의원들 ⅔ 이상이 찬성하지 않아서 효과는 미미했고요.
* 현재는 하원에서만 통과한 상황. 법안에 진짜로 효력이 생기려면 상원도 통과하고, 여왕의 결재를 받아야 해요. 상원은 오늘까지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에요.

📖  반대 법안의 내용
EU와 헤어지는 조건을 만들어내거나(due: 10월 19일, EU 정상회의가 끝난 다음 날), 노 딜 브렉시트를 하고 싶으면 의회의 허락을 받기. 만약 둘 다 하지 못한다면 존슨 총리가 EU에 브렉시트를 3개월 늦춰달라는 편지를 보내도록 했고요(편지 내용도 세세히 정해뒀다고). EU가 편지 내용에 OK 하면 존슨 총리도 바로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쯤에 이 법안이 최종 통과할지 밝혀져요. 지금으로서는 존슨 총리가 엉엉 울고 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하지만, 존슨 총리 울다 웃어서 엉덩이에 털날 시나리오: 법안의 효력이 생겨서 존슨 총리가 EU에 브렉시트를 3개월 늦춰달라는 편지를 보낸다고 가정했을 때, EU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 딜 브렉시트로 이어질 수 있어요. EU 회원국 정상 28명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노 딜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있거든요.

런던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예요(since 18세기). 5000개가 넘는 국제 금융기관이 이곳에 모여 있고, 전 세계 외환 거래 중 37.1%가 런던에서 처리됐어요(2016년 기준). EU 회원국 중 한 곳에 회사를 두면 EU 전체에서 금융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더 이상 그러긴 어려워요. 그래서 런던에 있던 여러 국제 금융기관들은 예전부터 다른 EU 회원국으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세계#유럽#유럽연합(EU)#영국#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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