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홍콩 시위 총정리 시즌2


혼돈의 카오스, 홍콩. 6개월 넘게 진행되는 시위에 국제 사회는 홍콩을 사실상 내전 상태로 여기기도 했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까지 하냐고요? 2019 뜨거운 감자 ‘홍콩 시위’ 🔥 , 뉴닉이 하나하나 뜯어보겠습니다!

 

맨- 처음에. 홍콩 시위는 왜 시작됐더라?
2019년 6월, 홍콩 정부는 중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겠다고 했어요(범죄자 인도 법안). 그러자 사람들이 뿔 나서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죠: “그렇게 되면 중국 정부가, 홍콩에 있는 범죄 용의자들 데려다 중국에서 재판할 수 있잖아! 중국이 애먼 사람까지 잡아가 비인권적으로 처벌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야?
사실 홍콩이 송환법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이미 20개국(미국, 영국 등)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었거든요. 오히려 ‘중국’과 협정을 맺는 게 문제. 안 그래도 최근 중국이 간섭하면서 자꾸만 홍콩의 민주주의를 건드리는 것 같았는데, 송환법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중국: 너 중국 나쁘게 말해? 중국에서 재판받아!) 홍콩 정치에 지나치게 개입하게 될까 봐 걱정되었던 거죠. 이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는 4개월 넘게 계속 이어졌고 규모도 점점 커졌어요. 결국 9월 캐리 람 장관은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시민들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홍콩 시위 총정리 시즌 1 보러 가기

하지만 시위 계속하는 중이잖아!
맞아요. 오히려 더 커졌어요. 캐리 람 장관은 송환법만 철회되면 시위가 잦아들 거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5가지 요구 사항을 외치고 있거든요: “(1) 송환법 완전히 철폐해라 (2) 시위대 ‘폭도’라고 한 것 취소해라 (3) 시위하다가 체포된 사람 석방해라  (4) 경찰의 과잉 진압, 봐주지 말고 꼼꼼하게 조사해라 (5) 중국이 홍콩 정치를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우리 장관, 우리 손으로 뽑게 해달라(행정장관 직선제)!”

홍콩 정부는 5가지 요구 보고 뭐래?
“어림도 없지!” 오히려 더 강경하게 시위를 진압하기 시작했어요. 시위 나올 때 마스크로 얼굴 못 가리게 하는 ‘복면금지법(이라 쓰고 계엄령이라고 읽어요)’을 발표하는가 하면, 실탄 발사를 허용하면서 점점 시위는 격화되었고요. 이에 목숨까지 건 학생 시위대가 이공대를 거점 삼아 유언까지 쓰고 대응하면서, 전 세계가 이런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었죠.

휴, 긴장감에 숨도 못 쉬겠어…
그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게 바로 홍콩 구의원 선거. 6개월째 이어진 시위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 모두가 숨죽이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유권자 413만 명 중 294만 명이 투표했고(역대급 투표율) 범민주파(반중·시위대 편)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홍콩 시위가 한결 진정됐어요. 선거에서 이긴 의원들이 이공대를 찾고 시위대를 지지하기 시작하며, 경찰은 시위대 진압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마냥 시위대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고.

  • 낙관파: 선거에 민심이 반영됐으니, 그동안 중국 쪽을 지지하던 정치인들 꼼짝 못 할 거야. 이 기세로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는 행정장관을 뽑자!
  • 비관파: 근데 우리 선거제도 말이야. 국민이 구의원으로 누굴 뽑든, 행정장관은 중국이 원하는 대로 임명할 수 있는 구조인 것 같던데...


이제 홍콩에 평화가 오려나?
여전히 답은, ‘아니요'. 선거 압승으로 정부와 시위대가 합의점을 찾게 될 거라는 기대와 다르게, 정부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송환법 공식 철회' 외에는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입장. 시위대는 여전히 5대 요구를 외치며 대규모로 거리에 나서고 있어요.

 
#세계#중국#아시아태평양#홍콩#홍콩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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