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경북·강원 산불 피해 복구와 예방책

지난 4일, 경상북도 울진·강원도 일대의 산불이 213시간 동안 이어졌잖아요. 건조한 날씨에, 산불을 진화할 인력도 부족해 불이 쉽게 꺼지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왔고요. 최근 눈·비가 오면서 잔불이 다시 피어오를 걱정은 줄었지만, 피해 복구와 앞으로 어떻게 산불을 예방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피해가 크다던데, 얼마나 심각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곳은 축구장 3만 5000여 개(2만 5003헥타르*)의 크기와 같아요. 근처 지역의 주민들은 산불로 집을 전부 잃기도 했고요. 울진 주민 중 300여 명은 마을회관이나 숙박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이에 울진군은 피해 주민들을 위해 다음 달(4월)까지 임시 주택 약 180여 동을 만들기로 했어요. 

*1 헥타르(ha)는 1만 제곱미터(m2)로, 약 3025평이에요.

지원금도 나오는 거야?

나오긴 하겠지만 피해에 비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와요. 지금 있는 제도로는 집이 모두 불에 타도 주택 하나당 최대 1600만 원의 정부 지원금만 받을 수 있기 때문. 집을 구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고, 피해 주민 대부분이 직업이 없는 60대 이상 어르신이라 더 문제고요. 지금까지 모인 400억 원의 국민 성금을 집을 짓는 데 많이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산불 피해, 앞으로 어떻게 예방하겠대?

산불은 한번 시작되면 피해가 워낙 커서, 특히 예방이 중요해요. 어떻게 예방할지 나오는 얘기들 정리하면:

  • 감시용 CCTV 더 필요해 👀: 강원도는 산불이 많이 나는 지역 중 하나인데요. 나라가 소유한 강원도 산림의 38만 헥타르에 산불 감시용 CCTV는 31대뿐이에요. CCTV 1대가 축구장 1만 7000개 정도의 면적을 감시하는 것. 그래서 CCTV와 드론을 늘려 산불이 커지기 전에 일찍 잡아내자는 얘기가 나오고요.

  • 산속 길을 늘려야 해 🌳: 산길로 다닐 소형소방차의 수를 늘리고, 산 속 도로(=임도)도 더 많이 만들어야 해요. 소방차 같은 큰 장비가 산 곳곳에 일찍 도착할 수 있어야 불길을 빨리 잡을 수 있기 때문. 우리나라에 설치된 임도의 수는 숲을 잘 관리하기로 유명한 독일·오스트리아의 10% 수준이라, 산림청은 2030년까지 임도를 늘리겠다고 했어요.

  • 인공비라도 뿌리자 ☔: 이번 겨울이 유독 건조해, 산불 피해가 컸다는 의견도 있잖아요. 실제로 울진의 지난 겨울 강수량은 평균에 비해 21% 수준에 그쳤고요. 그래서 인공비라도 뿌리자고 하는 것. 아직 실험 단계지만, 인공비가 숲이 건조해지는 걸 막아 산불 빈도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예상도 있어요.

+ 타버린 숲은 어떡해?

빠르게 숲을 복원하려면 불에 타서 산 나무와 죽은 나무를 잘 구분해 잘라내야 하는데요. 아직 어떤 나무를 얼마나 잘라낼지 정확한 기준이 없어 딱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불이 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는 나무 대부분을 베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최근에는 나무가 불에 많이 타지 않았다면 살릴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재해재난#기후위기#환경#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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