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무지개로 물든 경기장: 독일 vs. 헝가리 유로2020

요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때문에 잠 못 드는 축구 팬 뉴니커 있나요? ⚽🌙 어제(24일) 새벽에 열린 독일 vs. 헝가리 경기에서 유독 무지개 깃발이 많이 보였는데요. 꽤 많은 얘기가 숨겨져 있어요.

 

축구장에 웬 무지개 깃발? 🏳️‍🌈 

헝가리 의회에서 통과된 법 때문인데요. 무슨 법인지 살펴보면: 

  • 동성애 묘사 금지법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광고 등에서 동성애를 보여주지 못하게 하는 법이에요. 보수 성향인 여당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이 법을 추진했는데, ‘소아성애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어요.

유럽연합(EU)은 “EU의 근본적 가치에 어긋나는 법”이라며 강하게 규탄했어요. 독일·프랑스 등 다른 EU 회원국들은 성소수자 차별이라며 비판했고요.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근데 축구장에는 왜? 🏟️

이날 경기가 열린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는 조명 맛집으로 유명한데요(사진). 뮌헨 시가 헝가리의 새 법에 항의하고,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뜻을 담아 경기장 외벽에 무지개 조명을 켜겠다고 했어요 🇩🇪. 대회 주최 측(유럽축구연맹·UEFA)은 “우리도 성소수자 인권 지지하지만, 뮌헨 시의 요구는 정치적 동기가 있다”며 거절했고요. 그러자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 뮌헨 시: UEFA 실망이야. 시청에 무지개 깃발 걸고 경기장 바로 옆 올림피아탑에 무지개 조명 켠다!

  • 독일 다른 도시들: 경기하는 동안 우리 경기장에 무지개 조명 대신 켜둘게!

  • 독일 관중들: 조명 없으면 어때. 무지개 깃발이랑 무지개 마스크 잔뜩 준비한다!

 

경기장에 가려던 헝가리 총리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 따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방문을 취소했다고. EU는 “EU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 경고했는데요. 이전에도 성소수자 인권 탄압 논란에 휩싸인 헝가리 정부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문화#LGBTQ#스포츠#유럽연합(EU)#젠더#독일#헝가리#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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