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칠까

뉴니커, 5초 안에 항공사 이름 3개 대기! 5, 4, 3, 2, 1! 혹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나왔다면, 당연해요. 둘은 우리나라 항공 업계에서 각각 1·2등을 달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두 회사가 합친다면 어떨까요?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빚이 많았던 아시아나 항공이 코로나19로 더 힘들어지자 대한항공과 합치기로 했어요.

1·2위가 합친다고? 그래도 되나?

규모가 큰 두 회사가 합치면 작은 항공사들은 경쟁하기 더 힘들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두 회사가 합쳐도 되냐 안되냐를 두고 1년 넘게 고민하다 그제(22일), 조건을 달아 허락했어요.

  • 하늘길 독점하지 마 ✈️: 회사 합치고 나면 지금 두 회사 비행기 띄우는 것보다는 더 적게 띄워야 해. 비행기 다니는 노선도 다른 항공사에 몇 개 넘기고. 

  • 가격 막 올리면 안 돼 ❌: 앞으로 10년 동안은 비행기 표 가격 너무 막 올리지 마. 좌석 간격이나 무료 수하물 같은 서비스 품질 지금보다 떨어뜨리지도 말고, 마일리지 제도도 맘대로 바꾸지 마.

그럼 우리한텐 좋은 건가?

좋은 점도, 우려되는 점도 있어요.

  • 저비용항공 타고 미국간다🇺🇸: 원래 미국이나 유럽같이 먼 나라를 가는 노선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비행기 노선을 저비용항공사들이 받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더 싸게 해외여행을 갈 수도 있고요.

  • 마일리지 더하기 마일리지➕: 회사가 합쳐지면 두 회사의 마일리지도 한 곳으로 몰아서 쓸 수 있어요.

  • 10년 뒤에는 어떡해? 🤷: 공정위 제한이 풀리는 10년 뒤에는 비행기표 값이 확 오를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나와요. 

모든 게 아직 확정된 건 아니에요. 다른 나라의 심사가 남았기 때문.

갑자기 다른 나라 심사?

원래 글로벌 기업은 다른 기업과 합병하려면 자기가 활동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승인을 받아야 해요. 국제선을 운영하는 항공사 역시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는 거니까 해당 나라의 심사도 받아야 하는 것.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미국에 가는 노선을 대한항공이 맡고 있다가 다른 항공사에 넘겨주려면 미국의 심사도 받아야 하는 거예요. 두 회사의 합병이 최종_최최종_확정되려면 미국·유럽연합·중국·일본에서 전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경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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